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만에 대전지역 휘발유 ℓ당 87원 ↓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만에 대전지역 휘발유 ℓ당 87원 ↓

대전 최고가대비 휘발유 ℓ당 114.48원, 경유는 136.71원 ↓
세종·충남도 소폭하락… 업계 "재고 소진까지 시간 걸릴것"

  • 승인 2026-03-15 13:40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대전 지역 휘발유 가격이 사흘 만에 약 87원 하락하는 등 충청권 기름값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보다 가파른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을 둔 것으로, 향후 국제 정세를 반영해 2주 간격으로 최고가격이 재지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주유소별로 기존 고가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 인하 폭과 속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사흘째인 15일,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87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 기존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812.92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12일 1900.51원보다 87.59원 하락한 수준이다.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에는 1840.50원에 판매되며 하루 만에 60.01원 떨어졌고, 이틀째인 14일에는 1818.95원으로 전날 대비 21.55원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휘발유 가격은 전날(14일)보다 6.03원 내리며 두 자릿수였던 하락 폭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일 리터당 1927.4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14.48원(-5.94%) 하락했고, 경유 역시 같은 기간 1950.66원에서 1813.95원으로 136.71원(-7.01%) 내렸다.

세종과 충남지역 기름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지역은 지난주 최고가 대비 리터당 휘발유 73원, 경유 96원 하락했으며, 충남은 휘발유 66원, 경유 88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KakaoTalk_20260315_092058665
정부가 13일 0시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대전 중구에 소재한 한 주유소의 유류 판매가격. /사진=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60315_092058665_01
정부가 13일 0시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대전 중구에 소재한 한 주유소의 유류 판매가격. /사진=김흥수 기자
기름값 하락은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조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정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국제유가 상승보다 국내 기름값이 더욱 가파르게 오르자 지난 13일 0시를 기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기름값을 올릴 때는 즉각 반영하면서, 내릴 때는 2주 늦게 반영한다'라는 주유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주유소가 아닌 정유사의 공급 가격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최고액을 휘발유 리터당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다만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만 적용되며, 일반 주유소 판매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지역별로 임대료와 물류비 등 등이 달라 판매가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최고가격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동향을 반영해 2주 간격으로 재지정된다.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통상 2주간의 시차를 고려했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선에 묶여 도매가가 내려가면서 주유소 판매가(소매)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기존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까지는 인하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2.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4.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5.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1.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3.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4.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5.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