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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의 결단은 2년 넘게 표류하던 특별법이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사진=부산시 제공) |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국회 앞 삭발 투쟁을 통해 부산법만 상정조차 못 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정면 돌파했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는 박형준 시장이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단행한 삭발 투쟁이 국회를 향한 강력한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동안 전북·강원·제주 등 타 지역 특별법이 속전속결로 처리되는 사이, 협의가 끝난 부산법만 상정되지 못했던 불균형 상황을 정면으로 타개했다는 평가다.
◆ 박형준의 결기, 전재수 의원의 행보 변화 이끌어
박 시장은 삭발 현장에서 정청래 대표와 윤건영 소위원장, 그리고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전재수 의원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특정 정당을 넘어선 '책임의 호출'을 단행했다.
특히 2년 전 법안을 발의하고도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전재수 의원은 박 시장의 삭발 이후 SNS를 통해 전력투구 의사를 밝히는 등 급격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
◆ 정연욱 의원 "혐오 아닌 품격" 공개 지지
이 과정에서 정연욱 의원은 박 시장의 결단을 "혐오 아닌 품격"이라 치켜세우며 공개 지지를 표했다.
정 의원은 전재수 의원을 향해 "본인이 서명한 법안이 막혀 있는 동안 침묵하더니 이제 와서 부산시장을 넘보는 것이냐"고 직격하며 책임을 회피해 온 정치권에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 국가 균형발전 위한 전략 법안 가치 확인
글로벌허브법은 투자자유지대 조성과 국제금융기구 유치 등 부산의 차세대 성장 모델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선심성 법안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박 시장은 "자기들 표가 되는 일에만 적극적인 속좁은 정치는 멈춰야 한다"며 부산의 미래를 정치적 흥정 카드로 쓰려는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 남은 과제,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 필요
이번 소위 통과는 시작일 뿐이다. 만약 본회의에서 또다시 좌초되거나 지연된다면 부산 시민의 미래를 정치 계산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으며, 누가 진정으로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냉철한 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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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