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중증 아토피 맞춤형 치료 모델 제시

  • 전국
  • 부산/영남

부산대, 중증 아토피 맞춤형 치료 모델 제시

환자 상태 기반 정량적 치료 전략 수립
초기 억제 및 유지 단계 최소 강도 규명
국제 학술지 카오스 주요 논문 선정

  • 승인 2026-03-26 14:3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대 연구 이미지1
부산대 연구팀이 수학 모델로 규명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단계별 최소 치료 강도 분석 결과.(사진=부산대 제공)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경험적 판단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정량적 제어 시대를 맞이한다.

부산대는 G-램프(LAMP)사업단 강요셉 연수연구원이 중증 아토피의 단계별 최소 치료 강도를 수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마다 다른 증상 정도에 따라 '얼마나 강한 약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밀한 해답을 담고 있다.

◆ 비선형 동역학으로 푼 아토피 치료의 수학적 틀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이 잦아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정량적인 기준이 부족해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약물 강도를 결정해 온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임상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토피의 변화 과정을 비선형 동역학 시스템으로 모델링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치료 과정을 급성 염증을 잡는 '초기 단계'와 증상을 유지하는 '유지 단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약물 용량은 피부 장벽의 투과성과 면역 제거 능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에 의해 결정됨이 확인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피부 장벽 손상이 심할수록 더 강한 개입이 필요하지만, 상태가 양호하면 낮은 강도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입증했다.

◆ 피부 장벽 안정화가 치료 성패 가르는 핵심

특히 유지 단계에서는 보습제 요구량이 비선형적으로 급증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수준을 넘어 피부 장벽의 구조적 취약성을 안정화하는 장기 전략이 치료의 핵심임을 시사한다.

병태 메커니즘과 수학 모델을 결합한 이번 시도는 경험적 판단을 정량적 제어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혁신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강요셉 연수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의 고민에 대해 수학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인별 데이터를 결합하면 최소한의 약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맞춤형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카오스(Chaos)' 3월 17일자에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산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 데이터와의 결합을 추진해 정밀 의료 솔루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아토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의 치료 모델로 확장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죽동2지구 중학교 부지 삭제 논란… 주민들 "이해 어려워" 반발
  2.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3.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4. 불법증축 화재참사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구조물 의혹
  5.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1.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2.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입건…경찰 45명 조사 마쳐
  3.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8선거구 윤정민 "시민 삶 바꾸는 생활정치 실천"
  5.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오일미스트·분진·고열작업…‘안전공업 참사’ 징후 있었다

오일미스트·분진·고열작업…‘안전공업 참사’ 징후 있었다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가 발생하기 5개월 전 산업보건위험성평가에서 문평동 공장에 오일미스트가 체류하고 고열을 활용한 작업까지 이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작업자의 건강에 치중한 나머지 이러한 분진이 화재나 폭발의 가능성을 놓치고 예방조치를 주문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안전보건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실에 제출한 안전공업(주)에 대한 산업보건위험성평가서(OHRA)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작업환경이 자세히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4일 실시된..

이 대통령 “전기요금 (인상없이) 유지… 절감·절약 협조해달라”
이 대통령 “전기요금 (인상없이) 유지… 절감·절약 협조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며 국민에게 전기 절약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제2차 비상경제점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대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 사용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 부분은 한전이 독점 공급하고,..

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포장지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관련 자영업자 등은 한 달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이다. 25일 대전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음식을 포장하는 배달 용기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른 물가 탓에 원재료비와 공공요금, 월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용기와 이를 담는 비닐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