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국의 KTX 격인 고속열차 시리즈(G, D, C)가 있다. G(가오티에)는 시속 350km로 달리는 가장 빠른 열차이며, D(둥처)는 일반 고속열차로 쾌적한 이동을 돕는다. C(청지)는 인접한 대도시를 빠르게 오가는 도시 간 전용 열차로 우리나라의 광역철도와 유사하다.
가성비와 낭만이 있는 일반열차(Z, T, K)도 있다. Z(즈다)는 정차역이 적은 직통 특급이며, T(터콰이)는 주요 도시를 잇는 특급열차다. K(콰이쑤)는 역마다 구석구석 정차해 요금이 저렴하며, 예전 무궁화호 같은 정겨운 매력이 있다.
중국 철도의 알파벳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여행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친절한 가이드다. 이 속에 담긴 속도와 정차역의 의미를 이해하면 막연했던 여행도 한층 여유로워진다. 기차표 한 장의 지표를 이정표 삼아 목적에 맞는 열차에 올라보자.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중국의 풍경이 우리 가족들의 새로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다.
한리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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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