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 부족 여파, 일상생활 물가 인상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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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급 부족 여파, 일상생활 물가 인상으로 번지나

나프타 원료인 플라스틱, 비닐 등 가격 인상 영향 받자
세탁소와 커피 뚜껑, 배달 포장 용기 등 전반적 상승세

  • 승인 2026-03-31 16:36
  • 신문게재 2026-04-0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플라스틱과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탁소 포장재, 커피 컵 뚜껑, 배달 용기 등 일상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비 부담을 이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서비스 요금 인상을 단행하거나 검토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을 보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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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부족 여파가 일상 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과 비닐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닐을 주로 사용하는 세탁소와 커피전문점 일회용 컵 뚜껑, 배달 음식 용기, 비닐봉지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31일 중동 전쟁이 장기화에 따라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자 이와 관련된 수급 불안정으로 여러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검토되거나 오르고 있다. 우선 비닐 등을 취급하는 세탁소도 최근 들어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대전 유성구의 한 세탁소의 경우 최근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요금 인상이 이뤄졌다고 공지했다. 이는 세탁용 기름인 솔벤트 가격이 18리터 기준 전쟁 전후로 2만 원가량 가격이 인상됐고, 세탁물 등을 포장하는 비닐봉지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노은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58) 씨는 "봄이 다가오면 겨울철 의류 세탁비를 20%가량 할인해줬는데, 겨울철 외투를 맡기니 전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고 토로했다.

커피전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 가격이 나프타 수급 불안에 오르면서 일선 자영업자들은 이미 테이크아웃용 뚜껑 인상 공지를 받은 상태다. 대전 중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 모(49) 씨는 "업체에서 4월부터 테이크아웃으로 제공되는 컵 위를 닫는 뚜껑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요청이 왔다"며 "이대로라면 아메리카노 기준 500원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을 포장하는 용기도 가격이 오르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포장비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한 배달 용기 전문 업체는 4월 1일부터 전 제품을 4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 업체는 기존 10% 가격을 인상했으나 정상적인 생산과 공급 유지가 불가능해 40%까지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결정했다.

유성구에서 돼지고기 김치찜 전문점을 운영 중인 한 식당은 이전보다 오른 배달 용기 가격에 포장비를 500원에서 1000원가량 받아야 하나 고민이 깊다. 식당 관계자는 "105 파이 배달 용기 기준으로 2박스에 9만 6000원이었는데, 지금은 14만 3000원까지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전자레인지 겸용이지만,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포장비를 받지 않으면 적자가 나지 않을까 싶은데 손님이 줄어들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프타 수급 불안정에 따른 불안이 실생활과 밀접한 대부분 품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동 전쟁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이자 국민 생필품 제조의 필수 소재인 나프타(납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500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다.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할 계획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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