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의 공무국외출장 제도 개선 앞장

  • 충청
  • 충북

청주시의회의 공무국외출장 제도 개선 앞장

2023년 ‘비위 의원 연수 금지’ 이어 ‘국외출장 전부개정안’ 상임위 통과… 이한국 의원의 ‘정면돌파’

  • 승인 2026-04-16 08:08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의회 이한국 의원은 관광성 해외연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심사위원회에 시민단체를 포함하고 출장 계획의 사전 공개 및 주민 의견 수렴을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안은 임기 말 연수 제한과 부적절한 출장에 대한 조사 의뢰 근거를 마련하고 공무원의 부당 지시 거부권을 명시하여 의회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는 지방의회가 스스로 엄격한 감시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자정 기능을 확보하려는 제도적 혁신으로 평가됩니다.

(사진) 이한국 의원(증명사진)
이한국 의원(사진=청주시의회 제공)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연수'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국외출장이 실질적인 정책연수보다 관광성 일정으로 비춰져 온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지방의회가 자정 노력을 약속해 왔다. 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

최근 청주시의회 이한국 의원(국민의힘, 율량·사천동)이 보여주는 행보는 다르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을 통해 의회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청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청주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23일 제2차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이 2023년 5월 대표발의해 시행 중인 조례를 한층 더 보완·강화한 후속 입법으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비위가 적발된 의원에 대해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해외연수 참여를 제한하는 조항까지 담아내며 지방의회의 책임성과 자정 기능 강화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전부개정안의 핵심은 의원의 공무국외출장을 시민의 감시와 검증이 가능한 제도적 틀 안으로 보다 명확하게 편입시켰다는 점이다.

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 인사뿐 아니라 시민단체 임원을 포함하도록 명문화함으로써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이른바 '제 식구 감싸기'식 심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외부 통제 장치를 더욱 강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절차적 투명성도 한층 강화됐다. 출장계획서는 출국 45일 전까지 누리집에 공개하고, 10일 이상의 주민 의견수렴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민이 출장 목적과 내용의 타당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계획이 변경될 경우에는 5일간 재공람을 실시하고 심사위원회의 재의결을 받도록 해, 사전 공개와 심사 절차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의원의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는 장치들도 담겼다. 임기 만료 1년 이내 의원의 공무국외출장을 제한하고, 부당하거나 부적절한 연수에 대해서는 감사원 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의회 소속 공무원이 의원의 특정 여행사 알선 요구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을 금지한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의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공적 시스템의 건전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다.

이한국 의원은 "지방자치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가 감시와 검증의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제도화하는 것이 진정한 의회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4.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5.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1.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2.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3.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4.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네 남매 가족의 연례행사…"걷고 대화할 수 있어서"

헤드라인 뉴스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스토킹 상담이 2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신고 이후에도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고 초기부터 사건 종결 이후까지 피해자의 안전을 살피는 보호체계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과거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피해자 의사만을 근거로 위험 종결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따르면 스토킹·가정폭력·교제폭력 등 전체 상담 건수는 2023년 1만4955건, 2024년 1만6855건, 2025년 1만5339..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