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초등학교 합창부, 국립4·19묘지·세월호 기억공간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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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초등학교 합창부, 국립4·19묘지·세월호 기억공간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울려 퍼져

민주주의와 생명 존중 의미 되새긴 현장 체험 '학생들 목소리로 전한 깊은 위로'

  • 승인 2026-04-19 02:16
  • 수정 2026-04-20 11:4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초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이 국립4·19민주묘지와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역사 특강과 헌화 활동에 참여하며 민주 영령들을 기렸고, 진심 어린 노래를 통해 현장의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습니다.

이번 탐방은 교실 밖 현장에서 생생한 역사 교육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바른 가치관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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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초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이 16일 국립4·19민주묘지와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사진=서산교육지원청 제공)
서산초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이 민주주의 역사와 아픔의 현장을 직접 찾아 진심 어린 노래로 추모의 뜻을 전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서산초등학교(교장 도형초)는 합창부 학생들이 16일 국립4·19민주묘지와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2026년 충남교육청 4·19 민주의 길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김지현 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일정은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충남교육청 탐방단과 함께 모여 심용환 강사의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민주주의' 특강을 들으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는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우리가 지켜가야 할 민주주의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학생들은 강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진지한 자세로 참여했다.

이후 학생들은 국립 4·19 민주묘지로 이동해 본격적인 추모 행사에 나섰다. 기념탑 앞에서 합창부 학생들이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며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맑고 고운 목소리로 전해진 노래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기리는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뜻을 되새기게 했다.

이어진 분향과 헌화에서는 충남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분향소에서 고개 숙여 참배하고, 충남지역 희생자 묘역을 찾아 꽃을 바치며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묘역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역사적 희생의 의미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1차 추모를 마친 뒤 학생들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으로 이동해 두 번째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었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서산초 합창부의 순서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다시 한 번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자, 현장은 금세 깊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노래를 듣던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에게 다가와 "고맙다", "큰 위로가 됐다"는 말을 전하는 등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어린 학생들이 전한 진심 어린 노래가 세대를 넘어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낸 순간이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형초 서산초 교장은 "학생들이 4·19혁명 희생자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직접 기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며 "아이들이 역사적 현장을 통해 나라 사랑의 마음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맑은 목소리가 슬픔을 간직한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지도교사도 "아이들이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그 의미를 이해하고 진심을 담아 표현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역사와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서산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역사·인성·예술이 결합 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바른 가치관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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