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동주택 설계도서 전국 유일 무상지원 본격화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공동주택 설계도서 전국 유일 무상지원 본격화

부실시공·견적 부풀리기 차단, '신속플러스' 도입으로 골든타임 확보

  • 승인 2026-04-21 12:0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설계도서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아파트 공용부분 보수공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관리비 낭비와 부실시공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설계도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21일 오산시 엘쿠르 아파트를 시작으로 '2026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설계도서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 비전문 구조가 낳은 '관리비 낭비' 악순환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누수 보수나 외벽 도장 공사 등을 추진할 경우,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공사내역서와 시방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비전문가로 구성된 구조상 기술적 한계가 뚜렷하다.

이로 인해 ▲시공업체의 견적 부풀리기 ▲저품질 자재 사용 ▲공사 품질 저하 등 문제가 반복돼 왔고,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입주민의 관리비 증가로 이어졌다.

■ 민간 전문가가 '직접 설계'…전국 유일 모델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민간 전문가가 직접 설계도서를 작성해주는 무상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건축·토목·기계 등 10개 분야 100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에 필요한 내역서와 시방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해주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이미 성과를 입증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341개 단지가 지원을 받아 ▲관리비 절감 ▲공사 품질 향상 ▲분쟁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약 30개 단지를 대상으로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 "늦으면 더 큰 비용"…'신속플러스' 체계 도입

올해 사업의 핵심은 보수공사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신속플러스' 체계를 새롭게 도입했다.

설계도서 지원 신청이 접수되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설계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 공사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다.

이는 누수나 균열 등 초기 하자를 조기에 보수하지 못할 경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를 고려한 조치다.

■ 설계→시공까지 '생애주기 관리' 체계 구축

이번 사업은 단순 설계 지원을 넘어 공동주택 유지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의 일환이다.

지원 체계는 1단계 기술자문 → 2단계 설계도서 지원 → 3단계 공사 품질 자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1단계 기술자문을 받은 단지는 누구나 설계도서 지원을 신청할 수 있어, 체계적인 공사 관리가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경기도 공동주택기술지원팀에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 정책 의미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던 공동주택 관리 구조의 취약점을 공공이 보완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관리비 투명성과 공사 품질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입주민의 실질적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평가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