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수도 특별법에 또 ‘위헌’ 문제인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수도 특별법에 또 ‘위헌’ 문제인가

  • 승인 2026-04-23 17:05
  • 신문게재 2026-04-24 19면
여야 간사 협의 등을 거쳐 1번 안건으로 오르고도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또다시 멈춰 서자 지역사회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을 때와 달리 기대를 모았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각종 선거를 거치면서 '행정수도 완성'은 여야 모두가 거듭 약속한 국가적 의제가 됐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하드웨어라면, 세종시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 부여는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도 들어 있어 시급하고 중요한 입법 책무다. 법안소위 통과 무산을 놓고 날 선 공방만 벌이는 모습은 보기에도 딱하다.

그 이유가 과거 위헌 판결 선례를 답습한 것이라면 더욱 어이가 없다. 이제 와서 공청회 실시를 제기하는 것은 전문가 의견 수렴을 빙자한 명분 축적용은 아닌가. 세종시가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돋움한 모든 과정을 도외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세종시 자체가 위헌 논란이 이미 종식됐다는 산증거다.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은 당시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에만 효력이 미쳐야 마땅하다. 처리가 무산된 당일에도 여당은 국가 균형성장이 국가 생존 전략이라며 행정수도 특별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올해 9월 정기국회까지 끌고 가지 않아야 한다. 실천 의지의 문제다.

암묵적이든 아니든 수도권 표심을 고려해 결론을 미뤘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도 한다. 국회가 책임 있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국민투표 시나리오와는 별개의 차원이다. 논란 종식을 위해서도 '원포인트 개헌'이 요구되지만, 지금 급한 것은 행정수도 특별법이다. 성문헌법 국가와 모순된 관습헌법 논리에서 빠져나와 다음 주(30일) 열리는 법안소위부터는 속도감 있는 처리로 법적 매듭을 지어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위헌 타령은 할 것도 없다. 입법 차원의 결단으로도 완성이 가능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가짜뉴스 3.0 시대 -민생과 시장 경제 보호 위한 대응전략
  2. [교정, 사회를 다시 잇다] 수용자 돌볼 의사 모집공고만 3번째…"치료와 재활이 곧 교정·교화인데"
  3. 충남대병원 공공부문,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활성화 세미나 개최
  4. 한국수자원공사, 2026 홍수기 맞춰 '댐 시설' 사전 점검
  5. 대전 공공재활병원 피해 부모들 “허위치료 전수조사해 책임 물어야"
  1. ‘인상 vs 동결’ 내일 4차 석유 최고가격제 향방 촉각
  2. "취지 빠진 정책, 출발선은 같아야"…서울대 '3개'만 만들기 논란 지속
  3. 장기 정지 원전설비 부식 정도 정확히 측정한다… 원자력연 실증 완료
  4. 대전 급식 파행 재현되나… 차질 우려에 교육감 후보 중재 나서기도
  5. 지방선거 전 행정수도법 통과 불발에 세종 정치권 '유감'

헤드라인 뉴스


정부 양자클러스터 공모 본격… 대전, 연구집적 경쟁력 통할까

정부 양자클러스터 공모 본격… 대전, 연구집적 경쟁력 통할까

대전시가 정부의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에 뛰어들 채비를 마치면서, 국내 최대 연구개발 집적지가 실제 산업 거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국가 전략기술로 꼽히는 양자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자 대전도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전에 가세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8일까지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 신청을 받는다.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등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술 변화 속도와 산업 불확실성을 고려..

"지선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앞으로 향방은
"지선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앞으로 향방은

6월 지방선거 전 통과가 사실상 불발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조속한 처리'를 내세웠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큰 실망감으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의 처리 절차에 지역사회 여론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첫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한 뒤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 등을 두고 보완..

대전 `도마1동 행정복지센터`, 신생 핫플레이 상권으로 `주목`
대전 '도마1동 행정복지센터', 신생 핫플레이 상권으로 '주목'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슈퍼마켓을 비롯해 채소·과일, 정육점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2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도마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8만 88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