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시스템 공천’ 혁신인가, 형식인가?

  • 충청
  • 논산시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시스템 공천’ 혁신인가, 형식인가?

박성규 위원장 “기득권 내려놓은 당원 중심 공천” 강조
심사위원 자격·여론조사 신뢰성 도마 위, 지역 정가 분열 조짐

  • 승인 2026-05-02 12:3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60429_191853229_15
박성규 당협위원장(사진)은 “지역 정치사상 유례없는 시도로, 위원장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의 실질적 주권을 당원들에게 되돌려준 것”이라며 “객관적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준비된 후보들이 선발됐다”고 자평했다.(사진=장병일 기자)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당협이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공천권의 사유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파격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박성규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투명·공정·객관이라는 4대 핵심 가치를 기치로 내건 ‘시스템 추천 방식’을 전격 도입해 공천 절차를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천의 핵심은 위원장의 독점적 권한을 당원들에게 분산시킨 점에 있다. 당협은 각 지역구별로 7~11명의 당원을 추천받아 운영위원회와 추천심사위원회를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이들은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 당 기여도 등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다면 평가와 심층 면접을 실시했으며,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와 순번을 결정해 충남도당에 건의했다.

KakaoTalk_20260429_191853229_06
박성규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투명·공정·객관이라는 4대 핵심 가치를 기치로 내건 ‘시스템 추천 방식’을 전격 도입해 공천 절차를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사진=장병일 기자)
박성규 당협위원장은 “지역 정치사상 유례없는 시도로, 위원장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의 실질적 주권을 당원들에게 되돌려준 것”이라며 “객관적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준비된 후보들이 선발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 공천’의 화려한 외양 뒤로 공정성 시비도 가열되고 있다. 일부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심사위원회의 ‘대표성’과 ‘중립성’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을 발탁한 세부 기준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위원들을 위촉한 주체가 누구인지, 혹여 특정 후보와 유착된 인물들로 채워진 ‘무늬만 시스템’인 구조는 아닌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인사는 “특정 지역에서 예고 없던 여론조사가 급조되는 등 원칙이 흔들렸다”며 “당협의 발표는 공천 잡음을 잠재우기 위한 방어적 행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시스템 추천 방식’이 당원 중심의 혁신 모델로 평가받을지, 아니면 내부 결속을 저해한 독단적 운영으로 기록될지는 다가오는 선거 결과가 증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5.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