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나비효과… 세종 김종서 장군 테마공원으로

  • 정치/행정
  • 세종

'왕과 사는 남자' 나비효과… 세종 김종서 장군 테마공원으로

[읍면 잠재력 극대화 시리즈 7-2] 장군면
'단종 보필한 충신' 김종서 장군도 주목
세종시 장군면 묘소 방문객 증가 추세
市 출범부터 정비와 공원 조성 추진
공원 활성화 진행형, 후속 보완 주목

  • 승인 2026-05-10 09:42
  • 수정 2026-05-10 11:36
  • 신문게재 2026-05-11 8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로 단종의 충신 김종서 장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군의 묘소가 위치한 세종시 역사 테마공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그동안 추진해 온 묘역 정비 사업을 바탕으로 최근 늘어난 방문객들을 위해 역사 캠프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는 유휴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광 서비스를 강화하여, 신도심의 주요 시설과 연계한 지역 대표 역사 문화 관광 코스로 공원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김종서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김종서 장군의 묘. (사진=조선교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이른바 '단종 앓이' 신드롬이 일고 있다. 그의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절재(節齋) 김종서 장군에 대한 관심도 최근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김종서 장군이 영면에 든 세종시 장군면 묘소와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역사 테마공원에도 '왕사남'의 영향에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 공원을 지역 대표 관광코스 중 하나로 계획한 바 있는데,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김종서 장군은 세종대왕의 신임 아래 북방 정벌과 6진 개척으로 우리나라 최북단 국경선을 확정지으면서 대호, 즉 큰 호랑이로도 불렸다.

태종 재위 시기 벼슬에 오른 그는 4대 왕을 섬겼고, 문종의 유언에 따라 단종 즉위 이후 좌의정에 올라 보필했으나 왕위를 노리는 수양대군에게 아들과 함께 피살됐다.

생전 뛰어난 문무 겸장의 관료이자 대표적인 충신으로 평가받는 김종서 장군은 충남 공주 의당면 출신으로, 사후 묘소는 옛 장기면(현 장군면) 대교리에 자리 잡았다.

KakaoTalk_20260509_122859253_04
김종서 장군 묘의 신도비. (사진=조선교 기자)
이후 2012년 행복도시가 출범하면서, 그의 묘소는 그가 주군으로 모셨던 대왕의 묘호를 빌린 세종시가 품게 됐다.

특히 시 출범과 함께 장군면으로 개편된 행정구역 명칭도 김종서 장군과 지역 주산인 '장군산'에서 착안한 것으로 큰 의미를 지녔다.

세종시는 김종서 장군의 상징성과 묘소 등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시 출범 이듬해인 2013년 말부터 김종서 장군의 묘역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나섰고, 2015년에는 묘역을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점진적으로 확대돼 김종서 역사 테마공원 조성으로 추진됐다. 신도심의 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중앙수목원 등과 연계한, 신구(新舊)가 어우러진 관광코스 개발이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묘역 정비와 사당·재실 건립, 주차장 조성 등이 추진됐으며, 2단계로 충의 어울림마당과 생태놀이마당 건립, 주차장 확대 등이 진행돼 2024년 준공됐다.

세종시
김종서 장군 역사테마공원 조감도. (사진=세종시)
현재로선 당초 구상에 비해 결과물이 다소 미흡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총사업비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토지 보상 문제로 예상보다 많은 지출과 시간이 소요돼 사업이 일부 축소되면서다.

다만 공원 조성과 활성화 콘텐츠 개발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시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능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임시 설치했던 활쏘기 체험과 포토존부터 역사캠프, 씨름대회 등 각종 콘텐츠를 기획해 올 하반기부터 선보인다는 구상이며 한국관광공사의 사업을 통한 오디오 해설서비스 등도 계획 중이다.

공원 내에는 여전히 유휴부지로 남은 공간도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시설물이나 테마공간 조성 가능성도 남은 상태며 시는 공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하겠단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엔 영화 '왕사남' 이후로 공원을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난 편"이라며 "계획 중인 역사캠프 등에서 단종과 관련한 강연, 이벤트 등 콘텐츠 기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공원의 부지도 굉장히 넓은 편인데, 활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KakaoTalk_20260509_122859253_03
김종서 장군 역사테마공원에 임시로 마련된 국궁 체험장. (사진=조선교 기자)
KakaoTalk_20260509_122907836
김종서 장군 묘역에 위치한 사당 충익사. (사진=조선교 기자)
KakaoTalk_20260509_122859253_02
김종서 장군의 묘소로 향하는 길. (사진=조선교 기자)
KakaoTalk_20260509_122859253
김종서 장군 묘역의 충의문. (사진=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2.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1.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2.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3.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4. 대전스타트업파크 찾은 몽골·독일 대표단… 지역 기술력에 주목
  5.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