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52년 족쇄’ 풀렸다…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확정

  • 충청
  • 충북

옥천군 ‘52년 족쇄’ 풀렸다…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확정

군서·군북면 267필지 8만 6천㎡ 해제… 반세기 넘은 주민 숙원 해결
건축물 신축 등 재산권 행사 가능… “52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다” 환영

  • 승인 2026-05-10 08:04
  • 수정 2026-05-10 10:04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북 옥천군 군서·군북면 일대 8만 6025㎡ 규모의 개발제한구역이 52년 만에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오랜 재산권 침해 문제가 해결되고 실질적인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로 주택 신축과 근린생활시설 입주가 허용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북도는 이를 기점으로 중앙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협력하여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개발제한구역 현황
개발제한구역 현황.(사진=충북도 제공)
1973년 대전광역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였던 충북 옥천군의 땅 일부가 52년 만에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 내 땅임에도 집 한 채 마음대로 고치지 못했던 주민들의 '반세기 한(恨)'이 풀리게 됐다.

개발제한구역 해당 토지(옥천군 군서면) 1
개발제한구역 해당 토지(옥천군 군서면)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최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옥천군 군서·군북면 일대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군관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최종 고시만을 남겨둔 옥천은 실질적인 개발행위가 가능해지는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에 해제가 확정된 구역은 옥천군 군서면과 군북면 일대 267필지, 총 8만 6025㎡이다.

도로, 철도 등으로 인해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토지 201필지(8만 2032㎡)가 해제된다. 대지의 경계선이 그린벨트 안팎에 걸쳐 있어 이용이 불편했던 66필지(3993㎡)도 규제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옥천군의 전체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기존 2만9083㎢에서 2만8997㎢로 줄어들게 됐다.

5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산권 침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군서면의 한 주민은 "1973년 지정 이후 집수리조차 마음대로 못 하며 눈물을 삼켜왔는데, 마침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어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조치로 그간 가로막혔던 주택 신축이나 근린생활시설 입주 등이 가능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넓은 범위의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현재 대전시 주관으로 수립 중인 '2040 대전권 광역도시계획'에 충북의 입장을 적극 반영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현재 청주와 옥천 등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굴된 사업들이 향후 광역계획에 포함되어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혜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심의 통과는 수십 년간 희생해 온 옥천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소중한 결실"이라며 "남은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합리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수변구역 해제에 이어 이번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까지 성공시키며, '규제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4.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5.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1.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2.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3.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4.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네 남매 가족의 연례행사…"걷고 대화할 수 있어서"

헤드라인 뉴스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스토킹 상담이 2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신고 이후에도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고 초기부터 사건 종결 이후까지 피해자의 안전을 살피는 보호체계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과거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피해자 의사만을 근거로 위험 종결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따르면 스토킹·가정폭력·교제폭력 등 전체 상담 건수는 2023년 1만4955건, 2024년 1만6855건, 2025년 1만5339..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