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어야 산다"…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떠오른 교통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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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어야 산다"…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떠오른 교통망 경쟁

이장우, 서대전역 복합개발·트램 연계 강조
허태정, 충청권 '1시간 생활권' 구축에 방점

  • 승인 2026-05-11 16:51
  • 신문게재 2026-05-12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서 교통 정책이 핵심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서대전역을 광역교통 허브로 육성하여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와 1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광역 철도망의 조기 구축을 통한 권역 간 연결성 강화와 장기적 경제권 재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 후보는 기존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허 후보는 광역 단위의 통합적 성장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미래 전략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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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지역정책포럼 주최,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린 대전시장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국민의힘 이장우 예비후보. 사진=이성희 기자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전략적 요충지인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미래 교통정책이 판세를 뒤흔들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광역철도망과 CTX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단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도시 경쟁력과 생활권 재편 전략까지 맞물리며 선거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 심화와 세종시 출범 이후 이어진 인구 유출, 원도심 침체 등이 지역 현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치권 역시 '광역 연결성'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교통망 구축이 산업·일자리·정주 여건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민선 8기 교통 사업 추진 성과와 연속성을 강조하며 서대전역 중심 교통망 재편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부대전청사까지 예정된 CTX 노선을 서대전역까지 연장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광역철도를 연계해 서대전역 일대를 남부권 최대 광역교통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32년까지 서대전역과 트램 정거장을 연결하는 지하보행로와 무빙워크, 환승지원시설,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해 상업·문화·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는 2015년 호남선 KTX 노선 개편 이후 쇠락을 겪어온 서대전역과 원도심 회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하루 60편이 넘었던 KTX 정차 횟수가 크게 줄고 SRT마저 지나치며 지역 상권 침체와 박탈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교통망 확대를 통해 원도심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측은 대전 단독 개발보다는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 구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태정 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CTX 조기 구축을 통한 '1시간 생활권'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통망 확충을 통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충청권 내에서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허 후보는 최근 충청권 광역 연결 필요성을 언급하며 세종~오송과 천안·아산~당진~서산을 잇는 이른바 'Y축' 구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두 후보 모두 교통망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서대전역과 트램 등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중심으로 실행력과 속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허 전 시장은 충청권 메가시티와 광역 생활권 구축 등 장기적 권역 재편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통 이슈는 단순 SOC 공약 경쟁을 넘어 대전의 미래 성장 전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유권자들 역시 단순 청사진보다는 실제 추진 가능성과 정부 협의 능력, 국비 확보 역량 등을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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