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전통차 농업시스템 기반 체험 관광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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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전통차 농업시스템 기반 체험 관광 프로그램 운영

  • 승인 2026-05-12 14:22
  • 이부근 기자이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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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보성다향대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차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보성군 제공)
전통 농업유산이 단순 보존을 넘어 지역 관광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재해석되고 있다. 전통 차 생산지로 잘 알려진 전남 보성군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성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을 기반으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성장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은 생산 중심의 농업을 '체험·소비·체류' 구조로 전환하는 데 있다.

이 지역의 전통 차 문화는 단순한 농산물 생산 체계를 넘어 오랜 기간 자연환경과 지역 공동체가 결합해 형성된 생활문화 자산으로 평가된다. 보성군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관광객이 직접 생산 과정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Korea Tea Museum을 거점으로 다양한 농가 체험장과 연계돼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차 제조 과정뿐 아니라 말차 체험, 차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명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통 차 문화를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단체 관광객 중심의 지원 구조도 눈에 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관광객에게는 체험비 또는 교통비 일부를 선택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는 개별 관광보다 체류형 단체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방식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 구조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체험형 관광은 방문 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이용 확대로 연결되는 만큼, 농업 기반 지역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보성의 시도는 최근 국내 농촌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농업유산 관광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농업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문화·관광 산업과 결합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보성군 관계자 역시 전통 차 문화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축적해 온 생활문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체험형 관광을 통해 그 가치를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성=이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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