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6월이 되면 떠오르는 중국의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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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6월이 되면 떠오르는 중국의 어린이날

  • 승인 2026-05-31 11:31
  • 신문게재 2026-01-31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의 어린이날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며 축제처럼 보내는 반면, 한국은 공휴일로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합니다. 두 나라의 기념 방식은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은 동일하며, 최근에는 두 나라의 문화를 모두 경험하는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화려한 선물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보내는 따뜻한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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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의 '6·1 국제아동절', 즉 중국의 어린이날이 떠오른다. 한국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익숙하지만, 중국에서 자란 많은 사람들에게 6월 1일은 아직도 가장 설레는 추억 중 하나로 남아 있는 특별한 날이다.

중국의 어린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라기보다 아이들만의 작은 축제에 가까웠다. 어린이날이 되면 학교 분위기부터 평소와 완전히 달라졌다. 교실마다 풍선과 색종이 장식이 걸리고, 복도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선생님들도 평소보다 훨씬 밝은 표정이었고, 아이들은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내가 가장 기억하는 어린이날 풍경은 학교에서 열리던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다. 교실마다 다른 놀이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이 교실, 저 교실을 돌아다니며 게임이나 활동에 참여했다. 어떤 곳에서는 간단한 퀴즈를 풀고, 어떤 곳에서는 작은 게임을 하기도 했다. 활동을 마치면 사탕이나 학용품 같은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비싼 물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 작은 선물 하나에도 정말 행복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다음에는 어디 가볼까?" 이야기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어린 시절의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웃고 떠들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날이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날이 공휴일은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평소처럼 학교에 가지만, 오히려 학교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더 활기차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보다 웃음과 놀이가 중심이 되는 하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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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처음 어린이날 문화를 경험했을 때는 또 다른 따뜻함을 느꼈다. 한국의 어린이날은 가족 중심의 분위기가 강하다. 공휴일인 만큼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이나 여행지를 찾고, 가족끼리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거리에는 손을 잡고 이동하는 가족들이 많고, 아이들은 풍선이나 선물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국의 어린이날이 학교와 친구들 중심의 추억이라면, 한국의 어린이날은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는 두 나라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중에는 두 나라의 어린이날을 모두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5월에는 한국식 어린이날을 보내고, 6월에는 중국 어린이날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에게는 두 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어린 시절의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화려한 행사보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지금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비싼 선물보다 함께 웃어 주는 따뜻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라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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