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반도체 성장 전략’ 민주 추미애 vs 국힘 양향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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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선거, ‘반도체 성장 전략’ 민주 추미애 vs 국힘 양향자 '격돌'

'균형 vs 속도 vs 복지’ 등 경기 성장 전략 대결
조응천 후보, 반도체 중심 양강 구도와 다른 축 형성 변수

  • 승인 2026-05-21 08:34
  • 수정 2026-05-21 13:41
  • 신문게재 2026-05-22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민주.국힘.개혁신당 후보 3파전 구도 (포스터 제작=이인국 기자)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가 반도체 산업을 축으로 정책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후보들의(민주·국힘·개혁) 추가 공약이 맞물리면서 선거전이 한층 선명한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GTX·AI 등 미래 산업 전략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후보별 '성장 철학' 경쟁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5선의 국회의원과 당 대표·법무부 장관을 역임해온 관록의 정치적 기반을 토대로 '산업 생태계 완성'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특히 성남·수원·용인·평택을 잇는 K-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설계부터 소재·부품·장비·제조 등 전 주기 산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팹리스 스타트업 200개 육성, 경기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방과학 분야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등을 남부 제조 중심과 북부 전략산업을 연계하는 '이원 성장축'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반도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한 내용을 국회의원 시절 반도체 특별법과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정책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

특히 '속도와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용인·기흥·평택 중심의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민간 투자를 신속하게 유치하는데 핵심 공약을 삼고 있다.

두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생존 산업"으로 규정하며,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국면에서도 산업 경쟁력 유지와 현장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어 개혁 신당 조응천 후보는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후 비명계를 탈당해 이번 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후보는 반도체 중심 양강 구도와는 다른 축을 형성하며, 상대 후보들과 결을 달리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 안정의 핵심 공약을 삼고 도지사 직속 전세대란 대응본부 설치, 대출 규제 완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핀셋 지정 등을 통해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정책에서는 대규모 신규 설계보다는 기존 클러스터 지원과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존 현실 대응 접근에 무게를 두고 있다.

■ GTX와 교통 전략 "복지 확대" vs "산업 인프라"

교통 정책 공약에서도 후보들의 철학은 뚜렷하게 갈린다.

추 후보는 GTXA·B·C 노선의 안정적 추진과 D·E·F 노선 확충을 통해 '수도권 30분 출근 시대'를 목표로 삼고, 여기에 6~18세 무상교통 정책을 결합해 교통을 복지 영역으로 확장하는 접근을 택하고 있다.

반면 양 후보는 GTX를 단순 교통망이 아닌 산업 인프라로 재정의 하여 반도체 산업단지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실리콘 하이웨이' 구축을 통해 물류·인재 이동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AI 정책도 "공공 주도" vs "민간 중심 생태계"

AI 전략에서는 정책 철학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다.

추 후보는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 AI 특구 지정, 전환 바우처 및 금융 지원 등 공공 주도의 산업 전환 모델을 강조하고, AI를 지역 산업 전반의 구조 개편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후보는 반대로 청년 기술 인재 양성과 기업 중심 교육·산업 연계를 통해 시장 기반 AI 인력 생태계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규제보다는 산업 수요 중심의 성장 구조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다.

■ 조응천 후보 변수 "주거 안정·규제 개혁 축 형성"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교통·주거·복지·교육 전반에 걸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며 '현장형 행정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보다는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화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기반 복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 혁신이 핵심이다. 고령층과 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AI 복지 안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혜 가능 복지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광역버스 이용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교통 혁신' 정책은 단순한 노선 확충이 아닌, 대기 방식 자체를 바꾸는 구조 개혁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3파전으로 전개되면서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권 경제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도의 미래 성장 경로를 둘러싼 정책 경쟁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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