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충청 여야 투표율 추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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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충청 여야 투표율 추이 촉각

2022 지선 투표율 대전 49.7%·충남 49.8%
후보 많고 공약 반복… 유권자 피로감 커져
지역 현안 힘 싣기 위해선 ‘한 표’ 행사 절실

  • 승인 2026-05-27 16:53
  • 신문게재 2026-05-28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충청권은 역대 선거의 캐스팅보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에 머물며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흐름을 지속해 왔습니다. 낮은 투표율은 지역 유권자의 목소리를 약화시켜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행정통합이나 공공기관 이전 등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의 동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충청의 요구를 중앙에 강력히 전달하고 현안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전투표부터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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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 동구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인쇄된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29일부터 이틀간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청 여야가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공직선거 마다 전국 민심의 향방을 가르는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아 왔지만, 지방선거 투표율은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각 당선자에 대해 반쪽 짜리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포스트 지방선거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투표율 제고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현안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이 중요한데, 낮은 투표율로는 지역 유권자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만큼 투표율 제고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충남은 대체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4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투표율이 50.9%밖에 안 될 정도로 저조했는데, 그중에서도 대전은 49.7%, 충남은 49.8%로 유권자의 절반도 투표를 하지 않은 셈이다. 충북은 50.6%, 세종은 51.2%로 간신히 50% 선을 넘겼다.

그 당시 지선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불과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선거 피로감, 새 정부 출범 초기의 정치 지형, 중앙정치 중심의 선거 구도 등이 맞물리면서 투표율이 특히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4년 전만의 일은 아니다.

대통령선거는 대체로 70%, 총선은 60%대의 투표율을 보여온 반면 지방선거는 50%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는 전국 투표율이 60.2%였지만 대전 58.0%, 충남 58.1%에 그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투표율은 56.8%였으나 대전 54.0%, 충남 55.7%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세종과 충북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그럼에도 60%를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치며 지방선거 전반의 낮은 관심 흐름에서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선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지방선거는 따져봐야 할 후보 수가 많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까지 한꺼번에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공약들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과 회의감도 쌓이고 있다.

충청권은 진보 강세의 호남, 보수 강세의 영남과 달리 중부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충청에서 이기면 전체 선거에서도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낮은 투표율이 반복되면서 지역 요구가 선명하게 모이지 않아 어느 쪽도 절박하게 붙잡지 않는 정치권의 관심 밖에 놓이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세종 행정수도 완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뿐만 아니라 대전교도소 이전, CTX, 자운대 재창조 사업 등 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이 중요한데, 낮은 투표율이 반복될수록 충청권의 요구가 정치권에 충분한 압박으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지역의 목소리가 얼마나 크게 모이느냐가 현안 추진의 동력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충청 현안에 강한 추진력을 싣기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낮은 투표율이 지역 정치력의 한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충청권 유권자의 선택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어느 정당이든 압승을 거둬야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역 현안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며 "본투표뿐 아니라 사전투표부터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민심의 크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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