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송전선로 문제에 지방선거 후보자들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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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전선로 문제에 지방선거 후보자들 적극 나서야

'대전송전탑백지화대책위'와 '대전주민송전탑백지화대책위', 대전시장과 해당 구청장 후보자들 질의 결과 발표
허태정, 이장우 시장후보의 무응답에 안타까움 표해

  • 승인 2026-05-27 16:53
  • 신문게재 2026-05-28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 지역 송전선로 반대 단체들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송전탑 건설 백지화에 대한 정책 질의를 진행하고,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호를 위한 명확한 반대 입장 표명과 행정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조사 결과 후보별로 답변 여부와 세부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대책위는 수도권 중심의 전력 공급 정책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일방적인 행정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다시 시작할 것을 강조하며 지역 지자체장 후보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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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송전탑백지화대책위'와 '대전주민송전탑백지화대책위'는 27일 유성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유성구청장 후보들을 상대로 진행한 송전선로 관련 정책질의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제공은 대책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고압 송전선로 문제가 대전 선거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지역 송전선로 반대 단체들이 각 후보자들에게 송전선로 반대 입장을 촉구했다.

'대전송전탑백지화대책위'와 '대전주민송전탑백지화대책위'는 27일 유성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유성구청장 후보들을 상대로 진행한 송전선로 관련 정책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은 주민의 건강, 재산, 환경권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송전탑 건설이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구·유성구청장 후보들의 정책질의 결과를 공개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가 답변을 한 반면 국민의힘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와 조국혁신당 유지곤 서구청장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서구청장 후보는 "선거운동으로 바쁘니 질의서 자체를 보내지 말라고 수신을 거부해 지역의 지자체장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대책위 측은 분노했다.

질의에 응답한 후보자 간 의견은 차이가 있었다. 서철모 후보는 송전선로 재검토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초당적 대응 의지를 이야기 한 반면 정용래 후보는 정부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 최소화 중심의 입장을 밝혔다.다만, 두 후보 모두 주민 요구인 '전면 백지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대책위는 평가했다.

앞서 대책위는 대전시장 후보들의 무관심도 지적했다. 대책위는 전날인 26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열린 '용인반도체국가산단재검토및송전탑건설반대전국행동' 기자회견'에서 송전선로 경과지역 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후보는 전화로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후보는 끝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개혁신당 강희린 (대전시장)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질의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책위 정책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장우 후보는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방식은 지방이 피해를 떠안는 구조"라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대책위는 후보자들을 향해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 및 송전선로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적, 법률적 지원 등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게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수도권 초대형 전력 수요 확대 정책 전면 재검토 ▲입지선정위원회와 국가기간전력망 추진 절차 전면 개선 및 반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방정부는 수도권 집중과 장거리 송전에 의존한 국가 전력정책 재검토를 기업 선택 문제 등의 핑계로 미루지 말고 책임 있게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환경부 김성환 장관이 5월 27일 오후 3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일부 위원(3인)들과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입지선정위원회 뒤에 숨은 일방행정 멈추고, 주민 참여 기반의 사회적 공론화 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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