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늘어나는 빈집 문제 해법 찾는다… 도시재생정책세미나 개최

  • 충청
  • 충북

충북도, 늘어나는 빈집 문제 해법 찾는다… 도시재생정책세미나 개최

2017년 대비 빈집 2.5배 급증(5,005호)… ‘방치 공간’을 주민 거점·공공 인프라로 대전환
국토연·충북연 등 전문가 한자리… 통합 DB 구축 및 '빈 건축물 정비 특별법' 연계 모색

  • 승인 2026-05-31 07:05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는 도내 빈집이 7년 사이 약 2.5배 급증하며 지역사회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도시재생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빈집 관리를 위한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치된 유휴 공간을 마을 공동체 시설이나 주차장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충북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시·군별 여건에 맞는 빈집 정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제도적 변화와 연계하여 지역 맞춤형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도시재생정책세미나 1
구도심의 쇠퇴 징후로 떠오른 '빈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정책세미나가 열렸다.(사진=충북도 제공)
인구 감소와 고령화 파고 속에 농어촌은 물론 구도심의 심각한 쇠퇴 징후로 떠오른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청북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충북도와 충청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9일 도청 문화홀에서 '충청북도 빈집 활용 방안'을 주제로 '2026년 제1회 충청북도 도시재생정책세미나'를 전격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충청북도와 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충북대학교 도시재생학 학과간협동과정이 공동 주체·주관했다. 도시재생 전문가, 시·군 관계 공무원, 도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단순히 낡고 비어 있는 건물의 문제를 넘어 주거환경 악화, 청소년 탈선 등 안전사고 우려, 도시 미관 및 경관 훼손 등 지역사회 전반의 암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도내 빈집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충북도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도내 빈집은 총 5005호(빈집률 3.74%)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7년 1957호였던 것과 비교하면 7년 사이에 무려 3048호(약 2.5배)가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광역 차원의 정밀하고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빈집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빈 건축물 정비 특별법' 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제도적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이함에 따라, 도 역시 지역 맞춤형 해법을 찾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토·도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주제 발제와 종합토론 순으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국토연구원 박정은 연구위원이 '빈 건축물 정비 특별법 제정과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정부의 제도적 변화 흐름과 향후 충북도가 취해야 할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충북연구원 최정현 연구위원은 '충청북도 빈집 현황 및 정책 제언'을 발표하며 도내 시·군별 실태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정책 과제를 던졌다.

전남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장미 센터장은 '빈집 재생 활용 사례'를 통해 강진군이 직접 겪은 생생한 현장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발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변혜선 충청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로는 세종연구원 이자은 책임연구위원, 한국부동산원 조병호 연구위원,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권규상 교수, 청주시정연구원 도시공간부 채성주 수석연구위원 등 현장과 이론에 밝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늘어나는 빈집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고 재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파편화된 빈집 정보를 하나로 묶는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구축'이 제안됐다. 아울러 흉물로 방치된 유휴 공간을 허물거나 리모델링하여 마을 공동체 거점시설, 소규모 주차장, 쌈지공원 등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공 인프라로 적극 환원해야 한다는 실천적 대안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정책 제언들을 향후 수립할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빈집 정비 시행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정부의 법령 제정 스케줄과 연계해 도내 11개 시·군 여건에 맞는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2.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3.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4.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5.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1.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2.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3.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4. [월화수목 달빛걷기] 네 남매 가족의 연례행사…"걷고 대화할 수 있어서"
  5.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헤드라인 뉴스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스토킹 상담이 2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신고 이후에도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고 초기부터 사건 종결 이후까지 피해자의 안전을 살피는 보호체계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과거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피해자 의사만을 근거로 위험 종결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따르면 스토킹·가정폭력·교제폭력 등 전체 상담 건수는 2023년 1만4955건, 2024년 1만6855건, 2025년 1만5339..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