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고온 일수가 길어지고 예측 불가능한 폭우가 잦아지면서 축산 현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충북 내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199농가, 60만 6230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4년 34만 2043마리, 2025년 26만 4187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피해가 전체의 99% 내외를 차지해 폭염에 무방비한 가금류 사육 농가의 정밀한 핀셋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호우 피해 역시 만만치 않아 최근 가축 유실, 벌통 유실, 축사 붕괴 등 인프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는 농가의 자생력을 높이고 사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총 80억 원의 예산을 편성, 4대 맞춤형 지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1440호)은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경영 복귀를 돕기 위해 보험 가입비의 85%를 파격 지원한다.
기후변화 대응시설 지원(30호)은 축사 내부의 온도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냉풍기, 환기팬 등 설비 설치비의 50%를 보조한다.
축사 지붕 열차단 도포제 시범사업(50호)은 태양열 차단율을 높여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특수 도포제 시범 시공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전기안전시설 개보수 지원(26호)은 여름철 노후 축사의 고질적 문제인 누전·합선에 의한 화재를 막기 위해 전기시설 개보수 비용의 70%를 매칭한다.
도는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보충제 공급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폭염대책비를 6월 중 시·군에 긴급 교부하여 취약 농가에 적기 투입할 방침이다.
도는 일찌감치 지난 3~4월 도내 취약 축사 95곳에 대한 현장 전수 점검을 마쳤다.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유관기관 합동 '축산재해대책상황실'을 상설 운영해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도 농정국장 주재로 열린 영상회의에는 11개 시·군 축산 담당 부서장과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축산사업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관별 방제 추진 상황을 매섭게 점검했다.
도는 특보 발령 시 농가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관리 요령을 전파할 계획이다. 폭염 시에는 지붕 물 뿌리기, 환기팬 풀가동, 신선한 냉수 공급 및 비타민·전해질 급여를 독려한다. 호우에 대비해서는 저지대 축사 주변 배수로 정비, 사료 보관실 침수 방지 패킹, 비상발전기 사전 가동 점검을 중점 안내하기로 했다.
엄주광 도 축수산과장은 "닭이나 오리처럼 체내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극도로 취약한 가금류의 경우, 여름철 밀식 사육을 과감히 자제하고 평시 대비 입식 밀도를 70~80%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세심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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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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