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미분양 관리지역 신규 지정…지역 부동산 시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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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미분양 관리지역 신규 지정…지역 부동산 시장 '경고등'

대전 중구, 미분양 해소 저조 및 미분양 우려 항목 미흡
더 까다로워진 분양 보증 절차…부동산 시장 여파 주목
정비업계 "사업성 저하 등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악영향"

  • 승인 2026-06-07 13:23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전 미분양 물량의 약 70%가 집중된 중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정으로 분양보증 사전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예정된 재개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이 대전 전반의 부동산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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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전 중구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분류되면 분양보증 심사가 강화돼 신규 분양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지역 주택시장 위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6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대전 중구와 부산 사상구, 인천 중구, 경기 이천 등 4곳을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 중구와 부산 사상구는 신규 지정됐으며, 인천 중구와 경기 이천은 재지정됐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413세대로, 전국 미분양 주택(6만 5179세대)의 약 9.8%를 차지한다. 관리지역 지정 기간은 7월 9일까지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세대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3가지 기준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는 지역이 대상이다.

이중 대전 중구의 지정 사유로는 미분양 해소 실적 부진과 미분양 우려가 꼽힌다. 실제 중구는 대전에서 미분양 세대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대전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 2038세대 가운데 1421세대가 중구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의 69.7%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전 미분양 주택 10세대 중 7세대가 중구에 몰려 있는 셈이다. 특히 중구의 미분양 물량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 새 386세대 늘었다.

분양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구에서 분양에 나선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2차'는 341세대 모집에 31건 접수돼 평균 '0.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링턴플레이스 오룡역' 역시 일반공급 411세대 중 11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0.28 대 1에 그치며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대전 중구는 이번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으로, 향후 지역 내 분양(PF)보증 발급 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역 정비업계는 이번 지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분양보증 절차 강화로 신규 분양사업 추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데다, 시장 침체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수요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중구에서는 '선화2구역'과 '용두2구역', '유천1구역'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신규 주택 공급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관리지역 지정이 장기화 될 경우 사업성 저하와 분양 일정 지연 등으로 이어져 향후 사업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경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인근 지역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확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최근 서구와 유성구의 신규 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은 만큼 대전 부동산 시장 전반의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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