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 주목한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민선 9기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 전국
  • 수도권

해외도 주목한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민선 9기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 승인 2026-06-09 12:3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영국 가디언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성남시 제공)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최근 다큐멘터리를 통해 성남시의 청년 만남 지원 정책 '솔로몬의 선택'을 소개하면서 이 사업이 다시 한번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Reuters), BBC에 이어 가디언까지 성남시 사례를 조명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례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솔로몬의 선택'은 성남시가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관계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사업이다. 지금까지 24차례 행사를 통해 2320명이 참여했고, 579쌍이 매칭되어 매칭률은 49.9%에 달한다. 이 가운데 26쌍은 실제 결혼에 성공했으며, 결혼한 부부 중 일부는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단순 이벤트를 넘어 정책 성과로 이어져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디언은 다큐멘터리 '글로벌 연애 위기(The Global Dating Crisi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연애 감소 현상과 한국의 급속한 1인 가구 증가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남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청년들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례를 분석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선 9기에도 정책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만남 행사를 넘어 보다 체계적인 청년 관계 형성 지원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선 현재의 일회성 행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취미 활동, 문화 프로그램, 봉사활동,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장기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경우 관계 형성의 지속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결혼 전 단계에 대한 지원 강화도 과제로 꼽힌다. 최근 청년층은 만남 자체보다 주거비와 경제적 부담을 결혼의 주요 걸림돌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신혼부부 주거정책 안내, 재무설계 교육, 결혼 준비 상담 등 후속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청년층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되 직장인, 연구원, 창업가,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면 만족도와 매칭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운영도 중요해 단순 참가 인원이나 매칭 건수뿐 아니라 교제 지속률, 결혼 성사율, 출산 연계율, 만족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경우 정책의 실효성을 보다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솔로몬의 선택'을 단순한 소개팅 행사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청년 고립 문제 해소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 나아가 결혼과 가족 형성을 지원하는 종합 청년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은 이미 해외 주요 언론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차별화된 정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민선 9기에는 단순한 참가자 수 확대보다 청년들의 만남과 교류, 결혼, 정착까지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성남=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3.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4.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4.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5.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