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역대급' 활황에도…충청권 상장사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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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역대급' 활황에도…충청권 상장사는 '부진'

5월 충청권 상장법인 시가총액 9조 5929억 원↓
화학·제약 업종 부진 등 영향… 기업가치도 하락
국내 증시 상승세와 대비…산업 기반 차이 뚜렷

  • 승인 2026-06-09 16:51
  • 신문게재 2026-06-10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제공)
국내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기업들은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상승장의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제약 업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역 상장법인들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5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204조 2457억 원으로 전월(213조 8386억 원)보다 9조 5929억 원 감소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의 시총은 전월보다 5조 1254억 원이 하락한 132조 7897억 원을 기록했다. 충북 역시 전달대비 4조 4674억 원 줄어든 71조 4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화학·제약 업종이다. 화학 업종 시총은 한 달 새 17조 999억 원에서 14조 9246억 원으로 12.7% 감소했고, 제약은 28조 4545억 원에서 26조 7770억 원으로 4.9% 줄었다.

문제는 이 같은 시총 하락이 충청권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시총은 6058조 1462억 원에서 7522조 9024억 원으로 24.2%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증시 상승세와 달리 충청권 주력 산업인 제약·바이오, 화학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된 기대 심리가 다른 업종의 투자 수요를 키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충청권에 다수 분포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성장세에 더뎌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상장기업 수는 전월보다 1곳 늘어난 27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충남에 본사를 둔 폴레드가 신규 상장하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지역 상장사 중 시총 증가액 1위는 한온시스템이 차지했다. 한온시스템은 한 달 동안 시총을 1조 4368억 원 불려 5조 777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심텍이 1조 1757억 원, 에코프로비엠은 1조 761억 원의 시총 증가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률 1위는 충남에 본사를 둔 미래산업이다. 미래산업은 전달보다 139.5% 상승하며 3만 7000원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알엔티엑스(2785원, +80.7%), 대양금속(2315원, +50.7%), KX하이텍(1738원, +45.2%) 등이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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