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 성과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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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 성과 내야

  • 승인 2026-06-10 17:03
  • 신문게재 2026-06-11 19면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수도권 이외 지역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초대형 경제 이슈에 각 지자체가 들썩이고 있다. 거론 지역은 호남과 충청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첨단 후공정(패키징)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선 양사의 반도체 공장 신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지방균형 발전 기조에 발을 맞추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양사는 6월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에 가급적이면 지방에 투자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반도체 특별법에 따른 클러스터 지정 지역에 수도권을 배제하는 시행령 제정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행령 제정 추진 등 정황상 반도체 공장 신설 가능성은 높다. 충청권은 천안·아산의 기존 삼성전자의 패키징 거점과 청주 메모리 생산 기지의 추가 확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기업이 부족한 대전으로선 반가운 호재다. 대전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고, 정부출연연 등 R&D 연구 인프라 집적 등 반도체 공장 유치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지방 권력 교체기에 충청권 4개 시·도와 지역 정치권은 '반도체 공장 유치'라는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은 이미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공장 유치는 지역 경제 규모를 대폭 키우고,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충청권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은 정치력을 총동원, 반도체 공장 유치에 '헛물'을 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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