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논밭 ‘열사병 사수 작전’… 예방 요원 60명 전격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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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논밭 ‘열사병 사수 작전’… 예방 요원 60명 전격 배치

충북농업기술원, 오는 9월까지 11개 시·군 영농 현장에 ‘60인 안전 전위대’ 가동
2025년 충북서만 환자 215명 발생… 올해 벌써 전국서 사망자 나와 고강도 예찰 돌입

  • 승인 2026-06-18 08:42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60명의 전문 요원을 투입하여 오는 9월까지 도내 11개 시·군 영농 현장에서 밀착 안전 활동을 전개합니다.

현장 요원들은 농가에 '물·그늘·휴식'의 3대 예방 수칙을 계도하며, 특히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나 홀로 작업을 금지하고, 마을 방송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하여 농촌 지역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합니다.

여름철 농작업, ‘물·그늘·휴식’으로 온열질환 예방하세요 1
여름철 농작업, '물·그늘·휴식'으로 온열질환 예방하세요.(사진=충북도 제공)
본격적인 혹서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뙤약볕 노출이 잦은 농촌 지역 고령 농가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 보건·농업 당국이 도내 11개 시·군 영농 현장을 촘촘하게 방어할 대규모 예방 전문 인력을 투입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여름철 폭염에 극도로 취약한 도내 농업인들의 온열질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각 시·군에 정예 '온열질환 예방 요원' 60명을 전격 양성해 현장 배치를 완료하고 오는 9월까지 밀착 안전 활동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농기원이 이처럼 강력한 고강도 예찰 드라이브를 건 배경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온열질환자의 폭증 추세가 자리 잡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전국 온열질환자는 4460명에 달했다. 이 중 충북에서만 215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역시 폭염이 가팔라지면서 지난 5월 말 기준 벌써 전국 167명(충북 5명)의 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집계돼 현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충북 농촌 지역은 인구 구조상 고령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늘막이나 대피 시설이 전무한 야외 평지 작업이 많아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치명적인 심혈관계 쇼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충북농기원은 현장 요원들을 통해 일선 농가에 '물·그늘·휴식'이라는 3대 예방 철칙을 강제 계도하고 있다.

현장 매뉴얼에 따르면 농업인들은 작업 중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갈증 유무와 관계없이 15~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이나 염분을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지표면 온도가 한계치까지 치솟는 낮 12시(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명 '마의 시간대'에는 모든 야외 농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노지 작업을 수행할 때는 햇빛을 차단하는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쿨토시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한낮 내부 온도가 50도를 웃도는 '시한폭탄'과 같은 비닐하우스 내 작업은 열 차단 조치가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아침이나 저녁 등 선선한 시간대를 골라 하우스 앞뒷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한 뒤 짧은 시간 내에 작업을 마쳐야 한다.

농기원은 위급 상황 발생 시 조기에 발견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령 농가들을 대상으로 혼자 논밭에 나가는 '나 홀로 작업'을 강력히 금지했다. 만약 작업 도중 조금이라도 핑 도는 현기증이나 지독한 두통, 구토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장비를 내려놓고 시원한 무더위 쉼터나 나무 그늘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며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에 배치된 60명의 예방 요원들은 시·군별 소외 마을 회관을 직접 방문해 대면 지도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마을 앰프 방송, 거점 현수막 게치, 소셜미디어(SNS) 알림톡 전송 등 온·오프라인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동원해 취약 농가를 묶어내는 밀착 방어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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