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도, 갯벌 체험객 12만 명 시대 '안전 신뢰'가 먼저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 경기도, 갯벌 체험객 12만 명 시대 '안전 신뢰'가 먼저

경기=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6-21 11:02
  • 수정 2026-06-21 11:1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갯벌체험장 (2)
서해안 가족단위 갯벌 체험 해 마다 늘어 수산물 안전한가?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서해안 갯벌은 매년 수많은 가족 단위 체험 관광로 아이들이 바지락을 캐며 자연을 배우고, 어른들은 채취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연간 이용객이 12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체험의 즐거움 뒤에는 늘 하나의 질문이 따라붙는다. "과연 이 수산물은 안전한가."

지금까지 해면 유어장은 체험과 관광의 공간으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식용 수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장소인데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해양수산자원 연구소가 올해부터 도내 해면 유어장을 대상으로 패류 중금속 안전성조사를 정례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

화성과 안산, 시흥 등 11개 유어장에서 채취되는 바지락과 동죽을 대상으로 수은·납·카드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도민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방자치단체 안전성조사기관 가운데 해면 유어장을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실시하는 곳이 경기도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제도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영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로 인해 연안 생태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해양 오염물질이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조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에 확인하는 방식"의 관리체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검사 결과를 어촌계 매표소와 안내소, 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지만 안전은 관리만큼이나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

물론 검사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적합 사례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추가 조치를 시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관광객이 갯벌에서 바지락 한 줌을 캐는 순간에도 행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체험형 관광이 확대될수록 안전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도민들이 갯벌 체험을 떠나며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혹시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이 아니라 '경기도라서 믿을 수 있다'는 신뢰여야 한다.

이번 경기도 정기 안전성조사가 그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3.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4.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4.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5.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