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농촌과 도시 잇는 작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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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농촌과 도시 잇는 작은 실험

  • 승인 2026-06-21 11:3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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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HO-스쿨팜 가족봉사단 참여 딸기 농장에서 제10기 발대식 개최 (사진=화성시 제공)
농촌의 일손 부족은 이제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수확철은 물론 평상시 농작업조차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농촌의 현실은 도시민들에게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화성특례시가 21일 장안면의 한 딸기 농가에서 출범시킨 'HO-스쿨팜 가족봉사단'은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날 참여한 가족 봉사자들은 딸기 넝쿨을 정리하며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보탰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봉사활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아이들은 자신이 먹는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현장에서 배우고, 부모들은 지역 농업의 현실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화성시의 가족봉사단은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농업과 먹거리, 환경 문제를 함께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로컬푸드 소비 확대와 탄소중립 실천을 연계한 부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번 농업 정책이 환경 정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셈이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거창한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농민은 필요한 도움을 받고 시민은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이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

11월까지 이어질 가족봉사단 활동이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딸기 농가에서 시작된 작은 손길이 농업의 가치와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더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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