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혀 양파 줍던 시대 끝났다”… 청주시, 첨단 수집기 보급 ‘농가 구원’

  • 충청
  • 충북

“허리 굽혀 양파 줍던 시대 끝났다”… 청주시, 첨단 수집기 보급 ‘농가 구원’

농촌 고령화·인력난 정면 돌파… ‘자주식 승용형 수집기 보급 시범사업’ 전격 추진
18일 양파 수확 현장 첫 투입 및 가동 성공… 인력 의존도 높은 밭작물 기계화 박차

  • 승인 2026-06-22 08:06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밭작물 수확의 기계화를 돕는 '자주식 승용형 수집기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농가 생산성 극대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양파 수확 현장에 투입된 이 장비는 수작업 위주의 기존 방식을 대체해 노동 강도를 낮추고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농민들의 원활한 장비 운용을 도왔습니다. 시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기계화 보급을 마늘과 감자 등 다양한 작물로 확대하고 철저한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영 안정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04.1 양파 수확도 기계로… 청주시, 자주식 수집기 보급. 사진
18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한 양파 재배 농가에서 농민이 청주시가 보급한 '자주식 승용형 수집기'에 탑승해 운전하며 노면에 캐놓은 알이 굵은 양파들을 기계 속으로 시원하게 수집·적재하고 있다.(사진=청주시 제공)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 여기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주 지역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가 첨단 밭작물 수확 기계 보급이라는 강력한 구원투수를 등판시켰다.

청주시는 농번기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밭작물 재배 농가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주식 승용형 수집기 보급 시범사업'을 전격 추진, 밭작물 수확의 기계화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마늘과 양파 등 주요 밭작물은 논농사에 비해 기계화율이 턱없이 낮아, 수확기마다 단기간에 엄청난 수작업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했다. 이는 농가들의 고질적인 경영 부담이자 밭농사 기피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시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한 '자주식 승용형 수집기'는 농민이 직접 장비에 탑승해 운전하기만 하면, 노면에 굴취(땅에서 캐내어 둠)된 농작물을 자동으로 깔끔하게 수집하고 적재함에 담아내는 최첨단 밭농업 기계다.

이 장비는 허리를 굽혀 일일이 손으로 양파를 주워 담던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수확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농민들의 육체적 노동 강도를 줄여 농업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생력화(노동력을 줄여 농업경영을 합리화함)'의 핵심 장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시는 본격적인 양파 수확철을 맞아 지난 18일 관내 양파 재배 현장에 이 자주식 수집기를 처음으로 전격 투입했다. 넓은 양파밭을 막힘없이 수확해 내며 첫 현장 가동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시는 새로운 첨단 장비 도입에 따른 농가들의 현장 혼선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밀착형 기술 지원을 병행했다. 18일 첫 가동 현장에는 장비 제조업체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참여해 시범사업 대상 농민들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맞춤형 교육을 전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기기 조작 방법은 물론, 밭의 경사도나 토양 상태에 따른 효율적인 수집 작업 요령, 대형 농기계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실습 및 안전 교육이 입체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비 운용이 낯선 농가들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차단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시는 이번 양파 수확 현장 투입 성공을 신호탄 삼아, 앞으로 마늘, 감자, 고구마 등 인력 소모가 극심한 밭작물 전반으로 기계화 보급을 유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확기에 장비가 집중 가동되는 만큼, 기계 고장으로 인한 농가 불편이 없도록 철저한 사후관리(A/S)와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청주시 농업 행정 관계자는 "고령화된 우리 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의 디지털화와 기계화가 유일한 돌파구"라며 "이번 자주식 수집기 보급은 밭농사의 고된 노동으로부터 농민들을 해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3.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4.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5.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1.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2.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3.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4.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네 남매 가족의 연례행사…"걷고 대화할 수 있어서"

헤드라인 뉴스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긴급점검] 스토킹 신고했지만 또 참변… 피해자 보호는 언제까지

스토킹 상담이 2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신고 이후에도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고 초기부터 사건 종결 이후까지 피해자의 안전을 살피는 보호체계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과거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피해자 의사만을 근거로 위험 종결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따르면 스토킹·가정폭력·교제폭력 등 전체 상담 건수는 2023년 1만4955건, 2024년 1만6855건, 2025년 1만5339..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