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 정치/행정
  • 세종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③입시에 강한 세종교육
12년간 이어진 평준화·대입 기조 개혁
고입 과정에서 졸업생 10% 타지 이탈
자율형 공립고로 "떠나는 학생 잡는다"
고교 서열화, 사교육 확대 등 우려도
AI특성화고 방점 "숙제 적지 않아"

  • 승인 2026-06-26 10:44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은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를 비전으로 삼아 학력 신장과 입시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5대 핵심 공약을 추진하며 세종교육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자율형 공립고 확대와 AI 디지털 특성화고 지정 등을 통해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넓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번 정책은 12년 만의 교육 체제 전환으로서 고교 서열화 우려와 전문 인력 확보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신뢰하는 교육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6062401001563600065371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8일 세종 보람동 스마트허브에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소 현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12년 만에 전환점을 맞은 세종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은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에 맞춰져 있다.

이는 행정수도 세종교육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의 교육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비전이기도 하다.

30여 년간 교육 현장을 지켜온 강 당선인은 '학생이 성장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세종교육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0억 원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 ▲학력 신장 ▲입시 경쟁력 강화 ▲AI 디지털융합센터 구축·운영 ▲교사 전문성 신장 등 5대 핵심 공약을 추진해 세종교육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산적한 교육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동시에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중도일보는 강 당선인의 5대 핵심 공약을 집중 점검하며 정책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앞으로 세종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200억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

② 세종을 찾아오게 하는 '학력 신장' 정책

③ 입시에 강한 세종교육

④ 세종형 AI 디지털융합센터 구축 운영

⑤ 선생님이 빛나야 교육이 산다

2026060901000592300023771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이 9일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12년 만의 전환기를 맞은 세종 교육에선 무엇보다 '입시 경쟁력 강화와 학력 신장'을 목표로 한 제도 변화에 교육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이 고교 진학 과정에서 세종 학생들의 유출 원인으로 일반고 평준화 체제와 수시 중심의 진학지도 구조를 지목하면서 개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약으로 제시한 자율형 공립고 확대와 인공지능(AI) 디지털 특성화고 지정은 학력 관리 정책의 핵심축으로 꼽히는데, 현재로선 기대와 우려가 공조하고 있다.

25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5대 공약 중 세 번째로 '입시에 강한 세종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지난 12년간 이어진 최교진 전 교육감의 체제와는 방향성을 완전히 달리한다.

그간 세종 교육은 학교 간 서열화를 완화하는 고교평준화와 수시 준비 중심의 대입 기조에 초점을 두고 있었는데, 강 당선인의 지향점은 이와 배치된다.

강 당선인은 학업 경쟁력 강화와 교육 선택권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자율형 공립고를 대폭 확대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대전과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학생 유출 등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진학단계에서 지역 졸업생 10%가량이 유출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강 당선인의 진단이다.

정리하자면 세종 교육이 제시하고 있는 입시 구조의 한계로 인해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것.

관내에는 현재 국제고와 예술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특수목적고 3곳, 자율형 사립고는 전무, 자율형 공립고(세종캠퍼스 고등학교) 1곳이 운영 중이다.

강 당선인은 이 정도 수준으론 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가 좁아 우수 인재의 유출이 심화할 수밖에 없고, 기존 공립고(캠퍼스고)의 운영 형태 역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당장 내년 상반기 중 기숙사를 갖춘 자율형 공립고 추가를 예고하면서, 정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또 기존보다 학생 선발권과 교사 구성권을 확대 부여하고, 인접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국가정책 연구 자원을 연계·활용한 심화학습 과정 운영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상 재능있는 학생들을 위한 명문고를 만들겠다는 취지인데, 그간 고교평준화로 불만을 토로해왔던 학부모들에겐 희소식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정책이다.

2025063001002167600093262
세종지역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인 세종캠퍼스 고등학교. (사진=이은지 기자)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필연적으로 고입 경쟁과 사교육 확대 등의 영향을 예상하는 시각이 짙고, 고교 서열화와 학생 쏠림 현상, 일반고와의 격차 확대 등의 우려도 고개를 든다. 더욱이 사교육비는 이미 수년간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

현재로선 공교육의 역할 강화와 다양성 확대, 학력 향상 등 여러 지향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AI 특성화고 설립의 경우, 숙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당선인은 이를 통해 머신 러닝,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활용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현장실습과 프로젝트형 교육으로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을 경험하고, 창업과 진학이 연계될 수 있는 인큐베이팅 구축까지 구상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AI와 인공지능 전환(AX)은 교육계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서울에선 2029년 20개교를 목표로 AX 중점 특성화고 지정을 본격화했고, 이미 수도권과 호남, 경남 등에서도 AI 특성화고 지정 사례가 이어졌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뒤따르고 있는 지적들이 있다. 먼저 AI 역량을 갖춘 IT 인재들이 민간 영역의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 교직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 숙련된 전문 교사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눈높이와 함께 산업 현장과 실제 교육과의 간극 해소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AI 분야의 전문 인력은 사실상 석·박사급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졸 인재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대학 진학을 위한 설계가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AI 산업의 발전 속도가 상당한 만큼, 고가의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더라도 실제 현장과는 금세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계속>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3.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4.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5.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1. [대전MZ로그]"평범한 건 싫어요"···각양각색 소품을 나만의 취향대로 개성있게 꾸미는 2030 소비 트렌드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아쉬움으로 끝난 월드컵 응원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외부 연구수주로 인건비' 출연연 PBS 폐지 '임무중심 거점으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MZ로그] ‘내 멋’대로 꾸민다… 2030세대 커스텀 열풍

[대전MZ로그] ‘내 멋’대로 꾸민다… 2030세대 커스텀 열풍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