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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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민주 20석·국힘 2석…극단적 여대야소 지형
與원팀 '허태정 집행부' 견제·감시력 시험대
女의원 과반 '경력직' 다수 '새 바람' 기대도

  • 승인 2026-06-28 16:43
  • 신문게재 2026-06-29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제10대 대전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인한 '거수기 의회' 우려 속에서 내달 7일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원구성을 둘러싼 내홍을 최소화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었습니다.

이번 의회는 여성 의원 비중이 절반으로 늘고 의정 경험자가 대거 합류함에 따라 생활 밀착형 정책 발굴과 전문성 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으나, 감투 싸움이나 권위주의적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의회는 원만한 원구성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다수당 체제에서도 비판과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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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전경. [출처=대전시의회]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제10대 대전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거수기 의회' 우려 극복과 원구성 내홍 최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새 진용이 짜인 10대 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극단적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과반을 넘는 여성 의원 비율과 이른바 '경력직' 시·구의원의 대거 가세도 개원 초기 대전시의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26일 당선인과 사무처 직원 등이 참석한 의정활동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당선인들은 의정활동 지원체계와 본회의장 전자회의시스템 사용법, 회의 운영 방식 등을 안내받으며 본격적인 개원 준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대 대전시의회는 내달 7일 제279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전반기 원구성에 들어간다. 이날 의장과 부의장 선거,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이 이뤄지고 8일에는 개원식이 열린다.

10대 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시정 복귀와 함께 시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민선 9기 공약 추진과 주요 현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철도 2호선,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 등 굵직한 현안에서도 시와 의회가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문제는 그만큼 의회가 브레이크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다.

집행부와 의회 다수당이 같으면 정책 추진은 수월해지지만, 그만큼 의회의 비판과 견제 기능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2석에 그친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쓴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10대 의회는 시작부터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전반기 원구성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는 것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20석을 가진 상황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은 사실상 내부 조율의 문제에 가깝다. 민주당은 선수(選數)와 연장자 순으로 전반기 조성칠, 후반기 구본환 당선인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 상태다.

때문에 자연스레 시선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으로 옮겨가고 있다. 역대 의회를 반추해 보면 의회직 '감투'을 쓰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를 찾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갈등으로 출범 이후 상당 시간 원구성을 마치지 못해 '염불 보다 온통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10대 대전시의회가 이번에는 원구성 악순환 고리를 끊고 원만하게 합의, 시민 기대에 부응할는지 주목된다.

여성 의원이 크게 증가한 것도 관심사다.

10대 의회 여성 의원은 11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9대 의회 여성 의원이 4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그동안 남성 중심으로 운영돼 온 지방의회 문화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여성 의원 증가가 단순한 숫자 변화에 그치지 않으려면 의제의 폭도 넓어져야 한다. 복지와 돌봄, 안전, 교육, 생활정책 등 시민 일상과 맞닿은 의제들이 더 촘촘하게 다뤄지고, 기존 의회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던 문제들이 의회 안에서 더 자주 논의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의정 경험자가 많은 점도 특징이다. 전체 22명 중 18명이 시의원 또는 구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9대 의회 당시 의정 경험이 전무한 초선이 16명에 달해 개원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출발 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경험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성숙한 의회 운영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시·구의원 경력을 앞세운 권위적 태도나 이해충돌 문제, 사무처와의 불필요한 마찰 등이 불거질 경우 새 의회에 대한 기대감이 금세 식을 수 밖에 없다. '경력직'이 많은 만큼 책임 또한 무겁다는 것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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