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 재정난 市 교부금 감소가 부추겨 '돈맥경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자치구 재정난 市 교부금 감소가 부추겨 '돈맥경화'

시 조정교부금 지속 감소에 어려움 커져
2021년 4308억→올해 4209억 100억원↓
자치구 보통교부세 지급 방식 개선 촉구

  • 승인 2026-07-07 17:1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자치구에 배분하는 조정교부금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과 재정자립도 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구가 시군과 달리 정부의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 못하고 광역단체를 거쳐야 하는 현행 배분 방식이 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치구의 재정 독립성 확보를 위해 보통교부세 지급 방식을 직접 교부 형태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175439555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대전시가 자치구에 내려주는 조정교부금이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갈수록 심화 되는 지역 기초자치단체 재정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상급단체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돈맥경화'라는 점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일각에선 자치구 재정난 극복을 위해 정부의 보통교부세 지급 방안을 놓고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같은 기초단체라도 시군과 달리 자치구는 직접 교부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등 불합리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최근 들어 대전시 조정교부금이 줄어들고 있다. 조정교부금은 기초단체 운영 보조와 재정 격차 완화를 위해 광역단체가 지방세 수익의 23%를 재원으로 기초단체에 지급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90%는 일반조정교부금, 10%는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배분된다. 대전시는 올해 본예산에 일반·특별 조정교부금 4209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해는 4254억 원을 각 자치구에 배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21년(4308억 원)과 비교해보면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최근 대전시 재정이 악화 되면서 내년도에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산정방식에 따라 자치구마다 교부금액도 다르다.

지난해 동구는 1055억, 중구 974억, 서구 957억, 유성구 401억, 대덕구 8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입액이 많은 구가 교부금을 적게 받는 점에서 형평성을 지적하는 의견 역시 적지 않았다.

각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악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공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동구 9.4%, 중구 11.3%, 서구 15.6%, 유성구 24.7%, 대덕구 13.2%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22년(동구 10.4%, 중구 12.6%, 서구 16.1%, 유성구 27.5%, 대덕구 13.4%)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자치구 재정난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중앙정부의 보통교부세 지급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방교부세법에 따르면, 보통교부세의 경우 시군 단위 기초단체는 정부로부터 직접 받는 반면, 자치구 단위는 광역단체를 거친다. 광역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국가 추경을 통해 보통교부세로 대전시가 1조 2194억을 받았지만, 이는 사실상 자치구 차원에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아닌 것이다.

민선 지방자치 30년, 지방분권이 강조되고 있으나, 여전히 기초단체는 정책과 재정 운용에 있어 광역자치단체에 종속된 구조인 셈이다.

지난 3일 김제선 중구청장이 청와대를 찾아 보통교부세 지급 방식 개선을 위한 법 개정을 건의한 가운데, 당분간 대전 자치구 내에서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중구 관계자는 "재정 상황이 똑같이 어렵지만, 같은 기초단체라도 시군은 조정교부금과 보통교부세를 둘 다 받는 반면, 자치구는 조정교부금만 받을 수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직접 받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면, 자치구마다 재원이 늘어 사정이 좀 더 나아질 것이다. 중앙정부에 계속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1.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2. 올 여름엔 나도 ‘몸짱’
  3. K-푸드, 첨단기술과 만나다… '푸드테크 대도약' 선언
  4. [시사오디세이] 행정수도 완성,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5.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