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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평생교육원은 고전 필사 프로그램인 '고전을 읽는 시간, 필사의 시간'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서부평생교육원 제공) |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며 독서의 감동을 나누는 '필사 문화'가 새로운 독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부평생교육원(원장 조권호)은 교육원 2층 종합자료실에서 고전 필사 프로그램인 '고전을 읽는 시간, 필사의 시간'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손글씨를 통해 고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원은 종합자료실 한편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필사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공동 필사 노트에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직접 기록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다른 문장을 선택해 기록하면서 다양한 시각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으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해 참여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 필사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대표적인 고전을 선정해 운영된다. 5월부터 6월까지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주제로 운영됐으며, 7월부터 9월까지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선정해 참가자들과 함께 필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는 동양 고전의 대표작인 노자의 『도덕경』을 주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서양과 동양의 대표 고전을 차례로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철학과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 이용자는 "평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한 문장씩 직접 써 내려가다 보니 내용이 훨씬 깊이 마음에 남았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자료실을 찾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필사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필사는 집중력 향상과 정서 안정,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부평생교육원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독서와 치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속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고전을 읽고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써 내려가는 과정은 단순한 필기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독서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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