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은 절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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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은 절제에서 시작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7-08 17:19
  • 수정 2026-07-08 17:4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성욱 증명사진
사진=김성욱 기자
"절제는 두려움이 아니다. 더 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이기는 가장 큰 용기다."

세상은 절제하는 사람을 약하다고 오해한다.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강한 것처럼 보이고, 참고 기다리는 사람은 쉽게 나약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공동체를 오래 지켜 온 것은 분노가 아니라 절제였고, 힘이 아니라 원칙이었다.

오늘도 자신의 신념과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주장하느냐보다 어떻게 행동하느냐다.

진정한 용기는 감정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앞세우는 데 있다.

폭력보다 질서를 선택하고, 증오보다 절제를 선택하며, 상대를 무너뜨리기보다 공동체를 지키려는 선택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순간이지만,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일은 긴 인내를 요구한다.

절제는 비겁함이 아니다.

침묵 또한 용기가 없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감정부터 다스리는 가장 어려운 선택이다.

질서는 사람을 억누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속이다.

원칙 또한 사람을 묶어 두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기준이다.

때로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순간의 분노보다 끝까지 원칙을 지킨 사람들을 기억해 왔다.

선을 선택하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분노보다 절제를 선택해야 하고, 감정보다 원칙을 선택해야 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은 약해서 선택하는 길이 아니다.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만이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이다.

"선은 절제에서 시작된다. 절제는 공동체를 지켜 내는 가장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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