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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2026 전국교육장협의회 참석(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8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서울에서 열린 '2026년 전국교육장협의회 하계 정기총회 및 워크숍'에서 던진 메시지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했다. 그는 AI 시대 교육의 해법으로 '폰 프리 스쿨', 'RAS(Reading·Arts·Sports) 교육', '벽 깨기 교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교육정책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디지털 시대 교육 철학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안 교육감은 취임 첫날 가장 먼저 결재한 정책이 '폰 프리 스쿨'이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학습의 주인이 아닌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순간 교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자연스럽게 독서가 시작되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활용을 확대하는 교육정책과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고력과 집중력, 독서 습관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교육 철학에 가깝다.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축인 RAS 교육도 같은 맥락이다. 독서와 예술, 스포츠를 교육의 중심으로 세워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성, 공동체성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세 번째로 제시한 '벽 깨기 교육'은 학교 안의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모델이다. 학교와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야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배움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존수영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든 교육이 성과를 거둔 경험을 다른 교육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국교육장협의회 워크숍에는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해 디지털 사회 변화에 따른 학교 교육의 방향과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부 정책 강연과 현장 사례 발표도 이어지며 미래교육의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AI 시대 교육은 이제 단순히 태블릿을 보급하고 디지털 교실을 만드는 경쟁이 아니다. 기술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학생들이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안민석 교육감이 제시한 '폰 프리 스쿨·RAS·벽 깨기'는 결국 교육의 본질을 다시 세우려는 실험이 앞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로 연결 할 수 있을지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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