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관음보살 벽화·설선당 요사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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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관음보살 벽화·설선당 요사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 승인 2026-07-10 09:50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부안군, 지역안전지수 등급 상승
부안군청.(사진=부안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국가유산청고시 제2026-0079호)와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국가유산청고시 제2026-0083호) 등 2건이 각각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10일 부안군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신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부안 내소사의 주불전(主佛殿)인 대웅보전의 후불벽 뒷벽에 그려진 벽화이다.

후불벽 뒷벽에 표현된 이 작품은 위쪽에 5개, 아래쪽에 4개의 샛기둥을 설치해 벽체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흙을 발라 화면을 마련한 뒤 그 위에 직접 그린 것이다.

이 벽화의 내용은 화엄경 입법 계품에 근거하며 머리에 쓴 보관까지 백의(白衣)를 걸친 백의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 암벽에서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음보살은 유희좌(遊戱坐)로 앉아 있으며 보관 중앙에 신광(身光)을 갖춘 입상의 아미타화불이 표현돼 있는데 이는 불설관무량수경(佛說觀無量壽經)에서 설명하고 있는 관음보살의 도상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관음보살 보관의 화문 중앙에는 태극문이 시문돼 있는데 보관에 태극문을 그려 넣은 것은 의겸(義謙) 화파가 제작한 개암사 괘불, 무량사 아미타여래삼존도 등에 표현된 것과 같아 내소사 관음보살 벽화도 같은 화승 집단이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내소사 관음보살 벽화의 양식과 세부 표현 방식 역시 위 작품들과 흡사함은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한다.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는 임진왜란 이후 1640년(인조 18)에 내소사를 중창할 당시 건립했으며 1821년(순조 22)에 수리가 있었고 1893년(고종 30)에 요사를 증축한 것으로 승려들 생활공간의 변화형태와 모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는 ㅁ자형 평면으로 설선당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고 전체 ㅁ자형 중에서 가장 먼저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산중생활의 변화에 따라 시간 차를 두고 서고동저(西高東低)의 대지지형 여건과 건물 위계(位階)에 맞춰 남측과 북측 3칸, 동측 6칸을 증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는 두 개의 맞배지붕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로 산중생활의 다양한 기능을 수용한 공간구성 방식과 자연지형을 이용하면서도 위계적 구성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사찰건축으로 평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및 설선당과 요사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돼 매우 기쁘다"며 "내소사는 633년에 창건된 한국 대표 사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 고려동종, 보물 대웅보전, 보물 영산회괘불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이번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및 설선당과 요사 2건이 각각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우수한 문화유산이 부안에서 꾸준히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안=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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