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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 세광고등학교가 창단 72년 만에 첫 청룡기 품었다.(사진=충북교육청 제공) |
세광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망의 결승전에서 대구의 전통 강호 경북고등학교를 6대 2로 격파하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청룡기 제패로 세광고는 지난 5월 '2026 중부권 고교야구 주말리그(후반기)'에서 전무후무한 10년 연속 정상(10연패)을 차지한 데 이어, 전국 단위 메이저 대회까지 연속으로 석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세광고의 전국 규모 메이저 대회 우승은 선동열 등 최고 스타들이 활약하던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무려 44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인 쾌거다.
세광고는 결승전 시작과 동시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회초 공격에서 간판타자 서정휘의 날카로운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이어 2회초에는 황동민의 깊숙한 희생플라이와 김우진의 승기를 굳히는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4대 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마운드의 높이와 그라운드의 수비 조직력도 빛을 발했다. 세광고는 선발 투수 김동유의 호투와 구원 등판한 에이스 박상민의 정밀한 스크리닝 투구를 앞세워 경북고의 끈질긴 추격 타선을 침착하게 봉쇄했다. 경기 후반인 9회초에는 김우진과 황재윤이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6대 2의 완벽한 정량적 승리를 완성했다.
대회를 지배한 만큼 개인 타이틀도 세광고의 독무대였다.
최우수선수(MVP)는 서정휘(3학년)였다. 이번 대회 타율 0.529, 7타점, 7득점의 가공할 타격 폭발력 과시했다. 우수투수상에는 박상민, 대회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ERA) 0.82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수훈상은 김우진, 결승전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팀 우승 견인했다.
지도자상은 방진호 감독(감독상)과 정예용 교장(공로상)이 수상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정예용 세광고 교장은 "주말리그 10연패라는 대기록에 이어 창단 71년 만의 첫 청룡기 우승이라는 불멸의 역사적 성과를 거두어 가슴이 벅차다"며 "한마음으로 성원해 준 동문회, 학부모, 그리고 세광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서 감독상을 거머쥔 방진호 감독은 "첫 결승 진출 무대에서 청룡기를 품에 안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선수들이 큰 경기 압박감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100% 스크리닝해 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최고 영예인 MVP를 차지한 서정휘는 "시즌 초반 주변의 기대치로 인해 심적 부담이 컸으나 마음을 비우고 팀 배팅에 집중한 것이 좋은 지표로 이어졌다"며 "고교 시절 최고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자만하지 않고 프로 무대에 진출해서도 한국 야구를 빛내는 대형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송진우, 장종훈 등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불세출의 레전드 스타들을 배출한 세광고는 이번 청룡기 제패로 71년간 이어온 숙원을 완벽히 풀어내며, 충북 체육의 저력과 고교야구 명가로서의 절대적 위상을 다시 한번 전국에 각인시켰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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