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진로를 설계하다… 대전 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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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진로를 설계하다… 대전 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대전교육청, 모의실기 테스트·대학생 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학생·학부모·지도교사가 함께 체육계열 진학 전략 모색

  • 승인 2026-07-14 17:35
  • 신문게재 2026-07-15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교육청은 체육계열 입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4회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모의실기 테스트와 대학생 멘토링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실기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진학 전략을 설계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거점학교 운영과 맞춤형 상담을 확대하여 공교육 중심의 체육 진로·진학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시상식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페스티벌 시상식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학 입시에서 체육계열은 학생부와 수능뿐 아니라 대학마다 다른 실기 종목과 반영 비율, 면접 등이 함께 평가되는 만큼 정보 접근성이 진학 결과를 좌우하는 분야로 꼽힌다. 충분한 정보와 실기 준비 기회를 얻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정보 격차를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체육계열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제4회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통해 공교육 중심 체육 진로·진학 지원의 현재와 의미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개회식 모습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페스티벌 개회식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체육계열 입시, 왜 공교육 지원이 필요한가

대전교육청은 지난 7월 11일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체육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4회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체육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정확한 입시 정보와 체계적인 실기 준비 방향을 제공하고, 학생·학부모·지도교사가 함께 진학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육계열 대학 입시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뿐 아니라 대학별 실기종목과 실기 반영 비율, 면접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대학마다 전형 방식과 실기종목이 달라 학생과 학부모가 관련 정보를 개별적으로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체육계열 진로·진학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체육 진로진학 특강, 체육 관련 명사 특강, 모의실기 테스트, 대학생 멘토링 상담, 진로체험활동 등을 운영했다.

10m 왕복달리기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페스티벌 10m 왕복달리기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설명을 넘어 체험으로…실기와 진학을 한자리에서

올해로 4회를 맞은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은 단순한 입시설명회를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실기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진학 가능성과 준비 방향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등록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체육계열 진로진학 특강, 체육 명사 특강과 트레이닝 방법 안내, 모의실기 테스트, 진로체험활동, 대학생 멘토링 상담 순으로 운영됐다. 참가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모의실기 테스트와 진로 멘토링에 교차 참여하며 직접 움직이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했다.

모의실기 테스트에서는 10m 왕복달리기, 메디신볼 던지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등을 실제 체육대학 입시에 활용되는 전자식 측정 장비로 기록했다. 이벤트 종목인 서전트 점프도 함께 운영됐다.

학생들은 단순히 기록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목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분석했다. 지도교사들은 대학별 실기 평가 기준과 연계해 기록을 해석하고, 종목별 훈련 방법과 준비 전략을 안내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면서 남은 기간 어떤 종목에 집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기존의 입시설명회에서 얻기 어려운 실질적인 진학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체육 명사특강(서울시립대학교 황선환 교수)
대전체육교육 진로진학페스티벌 명사 특강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선배가 들려준 입시의 현실…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아

대학생 멘토링은 참가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체육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들은 소그룹 상담을 통해 대학별 실기 준비 방법과 학과 교육과정, 수험생활, 대학생활, 졸업 후 진로 등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학생들은 대학 입시요강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실제 준비 과정과 대학생활을 직접 들으며 진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체육교육과 진학을 희망하는 한 학생은 "실제 입시 방식과 비슷하게 기록을 측정해 보니 잘하는 종목과 부족한 종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측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대학생 멘토에게 바로 훈련 방법을 들을 수 있어 준비 방향이 훨씬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체육계열 입시 흐름과 대학별 전형 특징, 실기 준비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며 학생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윗몸일으키기
대전체육교육진로진학페스티벌 윗몸일으키기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거점학교 중심 지원… 공교육 체계 확대

이번 행사는 대전체육교육진로진학교과연구회와 진로진학지원단, 체육계열 진로진학 거점학교 지도교사 등이 함께 운영했다. 현장의 체육교사들은 학생 인솔과 상담, 실기 측정, 안전지도를 맡으며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였다.

대전교육청은 체육계열 진로진학 거점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고등학교 24개교 156명의 학생이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학 실기 연습과 모의실기 테스트, 진로체험활동 등을 지원받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페스티벌이 거점학교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전체의 체육계열 진로·진학 지원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 격차 줄이고 사교육 부담 낮춘다

체육계열 진로는 체육교육과와 스포츠과학을 비롯해 운동처방, 스포츠경영, 재활, 스포츠미디어, 생활체육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진학 정보와 맞춤형 상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교육계는 거점학교와 교과연구회, 진로진학지원단, 대학생 멘토단을 연계한 공교육 중심 지원체계가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사교육 의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체육계열 진학 지원이 단순히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는 교육활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체육계열 진학은 운동 능력뿐 아니라 학생의 적성과 학업, 진로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학교의 지속적인 상담과 맞춤형 지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대학별 입시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학교 안에서 실기 측정과 진학 상담, 대학생 멘토링까지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공교육의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실기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입시자료집 제작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체육계열 진학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거점학교 운영과 입시자료집 제작, 맞춤형 상담, 실기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교육 중심의 체육 진로·진학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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