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과테말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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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과테말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

산림복원·혼농임업·생물다양성 학습…현지 맞춤형 사업제안서 마련

  • 승인 2026-07-24 10:57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농
한국농어촌공사가 '과테말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 완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12일부터 25일까지 과테말라 산림청(INAB) 소속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진행 중인 3차 연수를 끝으로, 2024년부터 3년간 이어온 '과테말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마무리한다.

공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하나로 이번 과정을 추진했다. 과테말라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여건에 적합한 농림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산림청 공무원 48명을 초청해 정책 기획과 실행 역량을 높여왔다.

과테말라는 국토의 33%가 산림이며 열대림과 맹그로브 숲 등 다양한 산림 생태계가 분포해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그러나 농경지 확대와 산불로 산림이 줄고 있다.

세계산림감시(Global Forest Watch)의 과테말라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5년까지 농업을 위한 개간으로 약 160만 헥타르(ha), 산불로 약 14만 헥타르에서 나무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29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 과테말라의 산림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수를 주관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은 '과테말라 서부고원지대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을 통해 1,100여 헥타르(약 338만 평) 규모의 산림 복원을 추진하기도 했다.

공사는 한국의 협력 성과가 과테말라 현지의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산림청 공무원의 기획·실행 역량을 높이는 데 연수의 초점을 맞췄다.

1·2차 연수에서는 고령지농업연구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등을 방문해 한국의 산림복원 정책과 기술을 학습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영양 산골형제농장 등 농업과 임업을 결합한 현장도 찾아 농촌 소득을 높이면서 산림을 보전하는 복합 농림업 모델을 살펴봤다.

올해 진행된 3차 연수는 과테말라 공무원들이 현지 정책과 사업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사업제안서(PCP)' 작성에 중점을 뒀다. 연수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대응 산림 정책 ▲혼농임업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 ▲생물다양성 보전과 양묘 시스템 관리 등에 대한 전문 강의를 수강했다. 이어 강원 고성 산불 피해복구 현장과 용문양묘사업소, 대관령 특수조림지를 방문해 생태복원·조림 기술을 익혔다.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단지와 삼양목장에서는 농업과 임업을 연계한 복합 농림업 모델을 학습했다.

참가자들은 강의와 현장학습,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과테말라 현지 여건에 맞는 사업제안서를 마련했다. 해당 제안서는 향후 과테말라의 신규 산림 정책 수립과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단 대표인 과테말라 산림청 지역 관리소장은 "한국은 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세계적인 수준의 산림으로 복구한 조림 모범국"이라며, "연수 과정에서 배운 산림 관리 기술과 농림업 모델을 참고해 새로운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과테말라의 산림 정책을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영훈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장은 "한-과테말라 산림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과테말라에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협력국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통해 현지 공무원이 스스로 정책과 사업을 설계·추진하고, 배운 내용을 현지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나주=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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