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부산시의원 “하하캠퍼스 개명, 절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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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부산시의원 “하하캠퍼스 개명, 절차 없었다”

기존 이름으로 시설·홈페이지 가동
240억 투입 앞두고 주민 소통 요구

  • 승인 2026-07-24 11:5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이준호 의원
이준호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가 이미 시민에게 문을 연 '하하(HAHA)캠퍼스'의 이름을 별도 의견 수렴 없이 바꾸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설과 홈페이지가 기존 명칭으로 가동 중인 데다 1단계에 240억여 원이 잡힌 만큼, 시의회와 주민에게 변경 이유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준호 부산시의원(국민의힘·금정구2)은 부산시가 하하캠퍼스를 '세대공유 캠퍼스'로 고쳐 부르고 가칭으로 '이음캠퍼스'를 사용한 데 대해 원래 이름으로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하하캠퍼스는 'Happy Aging, Healthy Aging'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과 교류, 신체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시니어 복합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새 이름이 2025년 마련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의 취지를 충분히 나타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업무보고 자료에서 기존 기본계획과 업무협약에 쓰인 명칭까지 세대공유 캠퍼스로 바뀌었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 자리한 하하캠퍼스는 체육시설과 건강센터,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시민에게 개방한 상태다. 공식 홈페이지도 지난 5월 문을 열었으며, 31개 강좌와 축제 등 관련 행사도 진행됐다.

부산시 공식 홈페이지 역시 24일 현재 '하하캠퍼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부산시와 부산가톨릭대, 금정구가 참여 기관으로 표시돼 있다.

재정 투입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단계에 배정된 금액은 240억3000만 원이다.

그는 시설 개방과 주민 참여가 시작된 뒤 이름을 갑자기 바꾸면 정책의 연속성과 시민 인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칭을 손질할 필요가 있더라도 변경 배경과 새 이름의 의미를 먼저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마중물 시설까지 마련하고 지역주민·대학·기초자치단체와 여러 행사를 진행한 뒤 하루아침에 이름을 바꾸는 것은 금정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재수 시장을 향해 "전임 시장 지우기에 급급하지 말고 하하캠퍼스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시의회 사전 설명과 주민 의견 청취를 요청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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