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소방관의 결단, 대천해수욕장 화재서 60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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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소방관의 결단, 대천해수욕장 화재서 60대 구했다

음성소방서 임현도 소방사, 휴가 중 화재 발견…맨몸으로 건물 진입해 인명피해 막아

  • 승인 2026-08-05 09:32
  • 수정 2026-08-05 15:34
  • 신문게재 2026-08-06 13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소방서
충북 음성소방서 임현도 소방사(사진-보령소방서제공)
1일 저녁,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비번 중이던 소방관 한 명의 신속한 판단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

보령소방서는 같은 날 오후 8시 4분경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인근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비번 중이던 소방관이 초기 대응에 나서 인명피해를 예방했다고 5일 밝혔다.

화재를 발견한 이는 음성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임현도 소방사다. 지인들과 보령을 방문해 이동하던 중 폭발음과 시민들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임 소방사는 건물 내부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먼저 외부로 대피시킨 뒤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압에 나섰다. 진압 과정에서 건물 2층 난간에 고립된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짙은 연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임 소방사는 현장 시민들과 함께 사다리를 이용한 구조를 먼저 시도했다. 그러나 구조 대상자의 연기 흡입 상태와 추락 위험을 고려해 소화기를 휴대한 채 계단을 통해 직접 2층으로 진입했고, 여성을 1층 외부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구조된 여성은 연기 흡입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마침 현장에 함께 있던 간호사가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이후 출동한 보령소방서 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 소방사는 출동한 화재진압대와 안전점검관에게 상황을 인계한 뒤 현장을 떠났다.

김태형 보령소방서장은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위급한 순간에 소방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신속히 대처한 임현도 소방사의 행동에 감사드린다"며 "보령소방서도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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