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국내 첫 도입에 안전성 우려 여전… 생산·충전시설 구축도 부담
급전 방식 바꾸자니 계약·매몰비용에 개통 추가 지연 가능성
허태정 시장 사업 방향 고심… 시의회 내달 정책간담회 개최

  • 승인 2026-08-19 17:39
  • 신문게재 2026-08-20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는 수소 트램의 안전성 우려와 막대한 운영비 부담으로 인해 기존 급전 방식의 유지와 변경 사이에서 깊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급전 방식을 변경할 경우 사업 지연과 매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현행 수소 방식은 인프라 구축 비용과 재정 적자 심화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시의회는 다음 달 정책 간담회를 열어 트램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합리적인 정책 방향과 대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clip20260819173107
수소트램 이미지 (사진=대전시 제공)
<속보>=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 수소 안전성 우려와 수소 충전·생산시설 조성, 연간 40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변경하면 매몰 비용과 사업 지연 등 후폭풍이 예상돼서다. <중도일보 2026년 8월 19일 자 1면 보도>

장기적 관점의 정책 판단이 요구되는 가운데 대전시의회도 다음 달 트램 정책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전부터 수소 트램의 재검토 의사를 밝혀왔다.

허 시장이 재임했던 민선 7기 당시 트램 급전 방식은 유·무가선 혼용의 배터리 방식이 채택됐다. 이후 민선 8기 전임 시정은 무가선 수소 연료 전지 방식으로 변경하고 현대로템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국내 수소트램을 도입한 사례가 없다 보니 안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수소 생산·충전 설비 조성·운영비 부담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소트램은 국가 기술 기준이 부재해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형식승인 과정에서 국토부와 시가 도입을 위한 임시 기술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 충전시설에도 수백억 원의 시비가 투입될 예정이고, 생산시설은 아직 부지 확보조차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수소트램 개통에 성공해도 수소 단가 인상에 추산 되는 연간 운영비만 400억 원이라는 점도 재정 적자에 직면한 시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공사 기간 지연 가능성에 트램 개통 목표도 연기된 상태에서 급전 방식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허 시장 역시 취임 후 트램 사업 방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노선 38㎞ 운행이 예정된 가운데 만일 급전 방식을 변경한다면 동력원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앞서 대전시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 최대한 공중 전기선을 설치하지 않는 방식을 고민해왔다.

당초 무가선 배터리 방식이 검토됐으나, 배터리만으로는 전 구간 운행이 불가능해 일부 구간에만 전기선을 설치하는 방향이 추진 됐다. 이후 여러 가지 방식을 검토해오다 민선 8기 들어 친환경 수단이자 무가선 방식인 수소 연료 전지를 택한 것이다.

급전 방식 변경 시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 및 매몰 비용, 개통 추가 지연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존 방식을 이어간다면 수소 인프라 조성비와 운영비용 절감 등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다음 달 트램 사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김신웅 대전시의원은 "트램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계획 중"이라며 "트램 정책 방향과 추진현황, 문제점, 대안 등을 짚어 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4.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3.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4.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5. 2029학년도 수능 2028년 11월 16일…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유지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