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안부가 돌봄의 출발점…제천 농촌 4곳서 통합지원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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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안부가 돌봄의 출발점…제천 농촌 4곳서 통합지원 실험

마을공동체가 필요한 도움 확인하면 전문기관 연계…이동 지원 넘어 건강·복지·주거까지

  • 승인 2026-08-20 07:30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는 농촌 지역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이웃을 살피고 보건·복지·주거 서비스를 연결하는 농촌형 통합 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번 사업은 고령자와 거동 불편 주민이 익숙한 마을 안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전문 기관과 연계하여 확대 운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천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하여 지역 특성에 적합한 돌봄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향후 다른 농촌 지역으로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제천시 전경
제천시 전경(사진=제천시 제공)
병원이나 복지시설이 멀고 교통편도 충분하지 않은 농촌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가 중요하다. 제천시가 마을 주민의 관계망을 활용해 돌봄 대상자를 찾고, 여러 지원기관을 연결하는 농촌형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선다.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수산면과 백운면, 덕산면, 봉양읍이다. 제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충북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8월부터 12월까지 네 지역에서 통합 돌봄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현장의 중심 역할은 주민공동체가 맡는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이웃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건강과 생활 여건을 살핀 뒤,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관련 서비스나 기관으로 이어주는 방식이다.

네 지역에는 이미 주민들이 주변의 돌봄 수요를 확인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해 온 경험이 있다. 이동이 어려운 주민의 외출을 돕는 생활형 이동 서비스도 기존 사업의 하나로 운영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러한 마을 단위 지원망의 기능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동 편의와 생활 지원에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주거 관리 분야를 추가해 주민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지원 확대의 주요 대상은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다.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마을 밖을 오가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가능한 지원은 평소 생활하는 지역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연결한다.

행정기관이 대상자를 기다렸다가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을 잘 아는 주민들이 현장의 변화를 먼저 확인한다는 점도 사업의 특징이다. 마을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전문기관으로 연결해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제천시는 사업 기간 동안 주민공동체가 참여하는 과정과 실제 서비스 연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역 여건에 잘 맞고 효과가 확인된 운영 사례는 향후 다른 농촌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주민 중심 돌봄을 통해 마련한 기반 위에 건강·복지·주거 지원을 더해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민들이 익숙한 마을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에 흩어진 자원을 연결하고, 제천 농촌에 적합한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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