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스원 학교 안전 솔루션이 적용된 체육관 내부 상황을 모바일 앱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
25일 보안업체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학교 보안 시스템은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출입 관리와 시설 개·폐관, 이용자 안전 확인, 누수·화재 등 설비 이상 감지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은 학교시설 개방 확대다. 정부는 지역 내 생활체육 공간 확충 등을 위해 학교시설의 주민 개방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학교복합시설 200개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체육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 주 1회·30분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을 꼽은 응답은 31.3%에 달했다.
다만 학교시설이 저녁과 주말까지 개방되면서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출입문 개폐부터 이용자 퇴장 여부 확인, 안전사고 대응, 냉난방·조명 관리 등이 필요하지만 교직원이 없는 시간대에는 별도 인력을 배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체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비중도 높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2025년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안전사고는 22만 136건으로 전년보다 8486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체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는 13만 3487건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이에 에스원은 학교시설 개방에 맞춰 출입과 설비 관리, 안전 감지를 연계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학교 체육관 개방사업에 상시 관리인력을 두는 대신 무인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에스원은 관내 3개 학교에서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등록된 일정에 따라 체육관 출입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으며 조명과 냉난방 설비도 함께 제어한다. 이용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 음성 안내를 하고, 잔류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출입문을 잠그는 방식이다. 이후 침입 등이 감지되면 긴급출동 체계와 연계된다.
학교 내 각종 위험 상황을 AI로 분석하는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다. 에스원의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는 화재 징후와 위험구역 진입, 지정 구역 이탈, 일과시간 외 배회, 침입, 학교폭력, 흡연 등 7가지 유형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한다. 기존 AI CCTV가 설치된 학교는 분석 알고리즘을 추가해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노후 학교시설 증가에 따른 설비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국회에 제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사립학교 건축물 6만1251동 가운데 준공 후 40년이 지난 건물은 1만 4531동으로 23.7%에 달한다.
이에 에스원은 인천지역 학교 60곳을 대상으로 누수 대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급수 배관과 전기설비, 화재 수신반 등에 센서를 연결해 24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학교 관리자와 관제센터에 동시에 알리는 방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가 학생들의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출입 관리뿐만 아니라 이용자 안전과 설비 상태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