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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육청 전경(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변화하는 학생 배치 여건에도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서대전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 행정 예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환이 확정되면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대전고는 지난 2~3년간 학생 수 감소와 지역 교육환경 변화, 양성평등 등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해 왔다.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서대전고는 인근 지역 학생 수가 감소하고 노은·도안 등으로 학생 이동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활용해 지역 내 학교 선택지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52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인 만큼 재학생과 학부모, 학생,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의견수렴 과정도 거쳤다는 게 서대전고의 설명이다.
대전지역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학년도에는 남자학교였던 경덕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고, 신일중도 2023학년도부터 여중에서 남녀공학으로 운영체제를 바꿨다. 청란여중 역시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환 사례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전환을 신청하고 교육청이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교육과정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남녀공학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 중·고등학교가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성학교 체제를 유지할 경우 학교에 따라 학생 모집이나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중요해지면서 학교 규모와 학생 배치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남녀공학 전환 과정에서 학생·학부모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설개선 등은 과제로 꼽힌다.
강현주 서대전고 교장은 "학교의 역사와 전통 때문에 전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 수 감소와 지역 변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 등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구성원들도 공감했다"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전환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별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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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