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드림 환승센터 1,297억원 '재원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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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드림 환승센터 1,297억원 '재원 확보' 관건

3호선·고속버스·교산신도시 교통망 한곳에 연결
민자사업 구조와 기관별 역할 구체화 필요

  • 승인 2026-08-31 17:0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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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드림 광역환승센터, 정부 기본계획 신규 반영 (사진=하남시 제공)
하남시의 광역교통 숙원사업인 '하남드림 광역환승센터'가 정부의 중장기 환승시설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부 계획에 포함됐다는 것만으로 사업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총사업비 1,297억원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하고, 관계기관별 사업을 어떻게 하나의 환승체계로 완성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확정한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에 하남드림 광역환승센터가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하남시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핵심은 '시설 하나'가 아닌 교통망 통합

하남드림 환승센터는 하남드림휴게소 일원을 중심으로 고속버스와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 교산신도시 환승시설 등을 연결하는 복합 교통거점이다.

한국도로공사가 환승형 휴게시설을 개발하고, 경기도가 송파하남선을 추진하며, LH는 교산신도시 환승시설을 맡는 방식이다.

여기에 광역·시내·마을버스와 택시뿐 아니라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따라서 사업의 성패는 개별 시설의 건설보다 서로 다른 기관이 추진하는 교통 인프라를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 1,297억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돈의 흐름'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1,297억원의 사업비다.

현재 공개된 사업 개요에는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은 제시돼 있지만, 각 기관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부담하는지에 대한 세부 분담 구조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민간투자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에는 민간자본 규모와 공공부문의 부담액, 토지 및 시설 제공 방식, 운영권과 수익시설의 범위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환승센터 건설비만 보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3호선 역사와 교산신도시 환승시설, 휴게시설, 보행데크 등 연계시설별 사업비가 어떻게 구분되고 서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1,297억원이 정확히 어떤 시설에 투입되는 돈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사업의 실제 규모와 재정 부담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민자사업의 관건은 '수익모델'

민간이 참여하는 사업이라면 투자금 회수 구조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하남드림 환승센터는 교통시설뿐 아니라 휴게시설과 상업·편의 기능이 결합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어떤 수익모델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민간사업자의 투자 규모와 운영기간, 수익시설 규모, 임대·운영수익 등 투자비 회수 방식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사업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경우 공공부문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 '20~30분 단축'이 실제 이용객으로 이어질까

하남시는 환승센터가 구축되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속버스 승객이 서울 시내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기존보다 약 20~30분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 이용자 입장에서는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사업성 측면에서는 실제 환승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하루 이용객은 얼마나 될지, 고속버스 노선이 얼마나 확보될지, 3호선과 버스의 환승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질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교산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와 하남 원도심의 이용 수요까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도 향후 사업성을 좌우할 변수다.

■ 원도심 접근성까지 확보해야 '광역교통 허브'

환승센터가 교산신도시와 고속도로 이용객만을 위한 시설로 자리 잡는다면 하남 전체의 교통거점으로 기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는 3호선 104정거장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입체보행데크와 무빙워크 등 환승연계시설을 통해 원도심 주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이 실제로 구현되면 신도시와 원도심을 하나의 광역교통망으로 연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하남드림 환승센터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단순한 건설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거점으로 성장하느냐가 돼야 한다.

■ '정부 반영' 이후가 진짜 시작

정부 기본계획 신규 반영은 하남시 입장에서는 분명한 진전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사업을 실제로 움직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하남시와 관계기관이 앞으로 공개해야 할 핵심은 명확하다.

1,297억원의 세부 사업비와 기관별 재원 분담액, 민간투자 규모, 수익모델, 시설별 사업 주체, 향후 추가 재정부담 가능성 등이다.

이 같은 내용이 구체화돼야 시민들도 하남드림 환승센터가 단순한 계획사업인지, 2030년 실제 운영 가능한 광역교통 허브인지 판단할 수 있다.

하남드림 환승센터는 고속버스와 3호선, 교산신도시 교통망을 한곳에 묶는다는 점에서 하남의 교통체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1,297억원이라는 사업비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어떤 방식으로 투입되며, 사업이 완성된 뒤 누가 운영하고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다.

정부 기본계획 반영을 계기로 이제 하남시가 답해야 할 질문도 '환승센터를 만들 수 있는가'에서 '어떤 돈으로, 어떤 구조로, 시민에게 어떤 교통편익을 제공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 하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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