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수욕장 제사 반대 10만 서명운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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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수욕장 제사 반대 10만 서명운동 본격화

포항제일교회·장성교회 등 '팔 걷어'
중앙교회·효자교회 등 다음 주일 동참
늘사랑교회·중앙침례교회 등 2주째 착착
"오랜 기도 이뤄져 감격스럽고 목이 메여"

  • 승인 2026-08-30 17:42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제일교회 교인들이 30일 3부 예배 뒤 포항 해수욕장 용왕제, 수신제 반대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규동기자)
경북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영호)가 30일 '포항시 해수욕장 개장 안전 기원 수신제와 풍어제를 반대하는 10만 서명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서명운동은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30일 주일예배를 맞아 교회 1층 로비에 '포항시 해수욕장 용왕제, 수신제 반대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 교회 1부~3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과 4부 예배를 드린 청년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내년부터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 제사를 지내는 일이 없기를 기원했다.

이 교회는 주보에도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취지를 알기고 교인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용흥교회(담임목사 김정기) 등 상당수 교회들도 이날부터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효자교회(담임목사 이동혁) 등은 다음 주일(9월 6일)부터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9월 초에 당회를 거쳐 서명운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 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등은 지난주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와 중앙침례교회(담임목사 김중식), 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 등은 지난 주일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회는 최근 지역 480여개 교회에 성명서와 서명인 명부를 카톡 등으로 발송했다. 카톡에는 성도들에게 취지를 잘 안내해 기도하며 서명운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포항지역 해수욕장 상인회들이 지난 7월 11일 해수욕장 개장식 때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와 풍어제를 지냈다"며 "이곳에 드는 비용은 포항시 예산으로 집행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이런 제의적 행사를 지역의 건강한 해양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될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사의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회에서 내년부터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안전기원제와 풍어제가 보다 건전한 해양문화축제로 개선될 수 있도록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포항시에 서명인 명부를 전달코자 한다"고 밝혔다.

포항제일교회 한 교인은 "오랜 세월 기도해온 기도제목이 우리 교회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보며 감격스러워 목이 메인다"며 "역사적인 순간을 형제자매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는 십계명의 1, 2계명을 어기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해수욕장 개장식에 제사를 지내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며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독언론인들은 "진짜 교인들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축복 받는 비결임을 가르쳐 지키게 하며 행동으로 본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도 야고보는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영일대, 송도, 도구, 칠포, 월포, 화진, 구룡포, 신창 등 포항지역 8개 해수욕장은 지난 7월 11일 개장식 때 안전기원제(수신제, 어룡제)를 지내고 8월 23일까지 44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 예산은 포항시에서 해수욕장별로 300만원씩 지원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 공공장소인 해수욕장 개장식에 물귀신과 물고기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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