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청소년 83.8%는 16세 전 '첫 도박'… 9세 이하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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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청소년 83.8%는 16세 전 '첫 도박'… 9세 이하도 14%

국힘 윤용근 의원, 2024∼2025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 분석
도박 상담 청소년 2020년 1286명→2025년 5838명… 첫 도박 평균 나이 2025년 12.5세
윤 의원 "예방과 단속, 치료, 재활까지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 강화해야"

  • 승인 2026-09-21 14:0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불법 도박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의 평균 연령이 12.5세까지 낮아지고 상담 건수가 급증하면서,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타인 명의 도용이나 대리 배팅 등 다양한 경로로 도박에 노출되어 채무와 범죄 같은 2차 피해를 겪고 있으나, 중독성이 강해 스스로 중단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 차단과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 예방부터 치료 및 재활까지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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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자료제공=윤용근 의원실
불법 도박을 경험했던 청소년의 83.8%는 16세 이전에 도박을 처음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와 범죄, 학교폭력과 가족 갈등으로 악화하는 도박을 처음 경험한 평균 나이가 12.5세 낮아질 정도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21일 제공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 분석 결과, 도박 문제로 상담받은 청소년은 2020년 1286명에서 2021년 1242명, 2022년 1460명, 2023년 2093명, 2024년 4144명, 2025년 583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7월 말 기준으로 4387명이나 상담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도박을 처음 접하는 나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최초 도박 경험 평균 연령은 2024년 12.9세에서 2025년 12.5세로 낮아졌다.

2024년에는 상담자의 9.4%는 9세 이하 때 도박을 처음 접했고, 35.3%는 10∼12세, 34.5%는 13∼15세, 20.6%는 16∼18세에 도박에 손을 댔다. 2025년에는 14.0%가 9세 이하 때 처음 접했고, 33.1%는 10∼12세, 36.7%는 13∼15세, 16.2%는 16∼18세에 도박을 하는 등 초등학생 상당수가 도박에 노출돼 있다.

도박 유형은 복권과 카지노게임, 화투, 스포츠 결과, 스포츠 경주, 미니게임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다양하며, 도박할 때 타인 명의를 사용한 청소년은 2024년 48.4%, 2025년 35.1%에 달했고, 대리 배팅을 경험한 청소년도 2024년 24.4%, 2025년 24.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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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자료제공=윤용근 의원실
더 큰 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많았다.

15세 중학생은 휴대전화로 도박을 할 수 없게 되자 주변 사람의 휴대전화와 계정을 이용해 불법 온라인 도박을 계속하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타인의 계좌를 사용했다.

16세 청소년은 불법도박으로 1000만원 상당을 잃은 후에도 아르바이트로 돈을 갚으면서도 도박을 반복했고, 급기야 가족이 대신 갚아 줬지만,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윤 의원은 "온라인 불법도박 광고와 접근 경로에 대한 차단을 강화하고 학교와 가정, 경찰, 관계기관이 위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상담·치료로 즉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청소년 도박을 중대한 사회문제로 규정하고 예방부터 단속, 치료와 재활까지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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