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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대표 공공병원인 인천광역시의료원 전경/사진=시의료원 제공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광역시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광역시의료원장 진료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취임한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장석일 원장의 외래·입원·수술 진료실적은 2025년과 2026년(8월 기준) 모두 '0건'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의료원장을 맡았던 전임자들의 행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내과 전문의였던 김철수 전 원장(2016년 7월~2018년 11월 재임)은 2017년 외래 784건과 입원 연인원 2379명을 진료한 데 이어 2018년에도 외래 749건, 입원 연인원 2904명을 직접 담당했다.
외과 전문의 출신인 조승연 전 원장(2018년 12월~2024년 12월 재임) 또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외래 669건, 입원 연인원 1576명을 진료했으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103건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의료원장의 직접 진료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의사 구인난이 심각한 지방 공공병원 구조상 전문의 자격을 갖춘 원장의 진료 참여는 의료진 부재를 보완하고 환자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 수장이 진료 손을 놓은 사이 인천의료원의 중증 핵심 진료 기능은 급격히 악화했다.
실제 인천의료원의 암 수술 환자는 2018년 68명에서 2024년 2명으로 급감했고, 장 원장 취임 첫해인 2025년부터 2026년 8월 현재까지는 단 한 명의 암 수술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무료 암 지원 사업' 역시 2018년 43명이었던 수혜자가 2024년 0명으로 떨어진 뒤 3년째 수혜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설 및 장비 투자 대비 효율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의료원은 약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혈관조영촬영기를 도입, 2025년 5월 심뇌혈관센터를 본격 개소했다. 하지만 개소 이후 올해 8월까지 16개월 동안 진행된 스텐트 시술은 2025년 6건, 2026년 19건 등 총 25건에 그쳤다. 한 달 평균 1.6건 수준으로,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각 1명 및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전담 의료진 인프라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저조한 수치다.
보건복지 전문가들은 공공의료원의 핵심 진료 기능 마비가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저해하고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위협하는 연쇄적 악순환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허종식 의원은 "전국적으로 의사 한 명이 아쉬운 공공병원 현실에서 전임 원장들과 달리 취임 후 단 한 명의 환자도 보지 않았다는 점을 인천시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느냐"라며 "암 수술 기능이 상실되고 고가의 장비를 갖춘 심뇌혈관센터조차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는 의료원의 핵심 진료 기능을 즉각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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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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