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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국회의원 |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제시한 한국발전공사 본사의 내포신도시 배치 구상에 대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장기간 수용하며 국가 전력 공급에 기여해 온 태안에 우선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 의원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십 년간 국가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며 희생해 온 태안이 석탄화력 폐지로 지역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한국발전공사 본사는 반드시 태안에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전날 보령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발전공사 본사를 정주 여건이 우수한 내포신도시에 배치하고, 보령·태안·당진 등 발전 거점별로 특화 기능을 배분하는 방안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성 의원은 충남 전체를 고려해야 하는 도지사의 고민은 이해한다면서도, 내포신도시 중심의 공공기관 배치가 인근 지역에는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포신도시는 이미 도시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다른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반면 태안 등 인근 지역은 인구와 자본이 내포로 집중되면서 역차별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절벽과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태안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태안이 국가 전력 생산을 위해 오랜 기간 감내해 온 부담에 비해 지역이 입을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점을 본사 유치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태안군이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시설을 수십 년간 수용해 온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지역이라며, 인구 규모에 비해 많은 전력을 생산해 국가 경제를 뒷받침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안군 인구는 약 5만9000명으로, 보령시 약 9만 명과 당진시 약 17만 명보다 적지만 세 지역의 에너지 생산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구 대비 에너지 생산량을 고려하면 태안이 감당해 온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도 우려했다. 태안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석탄화력 폐지 시 정주인구 약 9400명이 감소하고 경제적 손실은 13조14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성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현재 전국 5개 발전사 본사 소재지 가운데 태안의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고 지역 낙후도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당진과 달리, 태안은 한국서부발전이 떠날 경우 공기업 부재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기업 이전은 단순한 기관의 이동을 넘어 고용과 인구, 지방재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의원은 과거 한전발전교육원의 이전 사례도 언급했다. 태안에 있던 한전발전교육원이 2015년 태안군민들의 동의 없이 대전으로 이전했으며, 당시 약속했던 이전에 따른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한국서부발전마저 떠나고 한국발전공사 본사까지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정부가 태안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역의 누적된 상실감과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온 지역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인구감소지역의 회생을 함께 고려한다면 한국발전공사 본사는 태안으로 오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끝으로 "한국발전공사 본사는 반드시 태안으로 유치돼야 한다"며 "태안군민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본사 유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발전공사 본사 입지를 둘러싼 논의가 내포신도시의 정주 여건과 충남 내 지역균형발전,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피해 보상 문제로 이어지면서 향후 입지 결정 과정에서 각 지역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임붕순·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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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