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램 차량기지 옮긴다…기존 부지 땐 27개월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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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트램 차량기지 옮긴다…기존 부지 땐 27개월 지연

태화강역 부지 가스관·연약지반 걸림돌
기존 계획 유지 땐 300억 원 이상 증액
수소충전소는 광장에 그대로 설치

  • 승인 2026-10-19 11:1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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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이 19일 울산시청 본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화강역 광장의 트램 1호선 차량기지 입지 현황을 설명하며 이전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가 당초 예정된 태화강역 광장을 떠나 다른 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기존 부지에서 공사를 진행하면 최소 6년이 걸려 정해진 기간보다 27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울산시가 대체 장소를 찾기로 했다.

울산시는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1호선 노선상에서 차량기지를 지을 수 있는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열차에 수소를 공급할 충전시설은 태화강역 광장에 남긴다는 방침이다.

이전 논의의 핵심은 땅속에 묻힌 대형 가스관과 지반 상태다. 입찰에 참여한 한신공영이 설계 과정에서 현장을 조사한 결과, 태화강역 광장 아래에는 한국가스공사의 고압 천연가스 배관이 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관의 지름은 762㎜, 해당 구간의 길이는 357m다.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약 24개월이 필요하며, 울산시가 부담해야 할 이설 비용도 58억 원으로 조사됐다.

땅을 보강하는 작업 역시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립된 흙과 점토, 퇴적층으로 이뤄진 지반은 건물의 무게와 차량을 장시간 세워둘 때 발생하는 하중으로 침하할 가능성이 있어 약 24개월의 개량 공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관 이전과 지반 보강, 차량기지 건설에 각각 24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을 적용하면 전체 기간은 최소 72개월이다. 현재 책정된 45개월보다 27개월 길어지며, 배관 이설비와 물가 상승, 간접비 등으로 공사비도 3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당초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 2만3595㎡에 종합관리동과 차량 검수·세척시설, 변전실 등을 갖추는 구상이었다. 건축면적 9026㎡, 연면적 9976㎡에 총사업비 383억 원이 예정돼 있었다.

울산시는 이곳이 시 소유 토지여서 보상 절차가 필요 없고, 이미 도시계획상 교통광장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봤다. 인근 산업로에 수소 공급 배관이 설치돼 있는 것도 수소전기트램의 운영시설을 배치하는 데 유리한 조건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설계 조사에서 예상보다 큰 지하 시설물 처리와 지반 보강 문제가 드러나면서 기존 구상을 변경하기로 했다.

앞으로 차량기지 후보지는 1호선 노선에서 정해진 공사기간 안에 시공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새 부지의 토지 보상은 울산시가 맡고, 설계와 시공은 입찰 참가자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시는 사업계획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배상 책임에 관한 법률 검토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대체 장소가 정해지면 시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공사기간과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기존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일정에 맞춰 차량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찾아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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